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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날 장춘 씨름터에 흐른 환락의 물결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6.24일 16:19

단오날 장춘에서 벌어진 치렬한 씨름경기장면

6월 23일 단오날 장춘시조선족중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된 씨름경기는 구경군들의 인기를 한몸에 끌고도 남음이 있었다.

유경봉선수(33살, 길림신문사)와 문명호선수(46살, 쌍양사람)사이에서 치러진 3, 4등 겨루기시합은 각별히 치렬했는바 경기결속무렵까지 씨름터는 긴장감속에서 응원과 환호 소리가 차넘쳤다.

문명호선수가 거친숨을 몰아쉬며 쩍 벌어진 가슴으로 떠밀면 유경봉선수가 두다리에 바짝 힘준다. 유경봉선수가 떠밀면 문명호선수가 버티고 선다. 밀고닥치는 두 선수의 발길에 채인 모래가 구경군들의 얼굴에 뿌리운다. 딱딱한 모래알이 가져다준 아픔속에서도 사람들은 응원을 잊지 않는다.

제3회가 끝나도 무승부인 이 경기는 결국 심판이 모래장에 동그라미를 긋고 상대방을 금밖에 떠민 선수에게 우승을 선포했다. 경기는 최종 유경봉선수가 우승했다.

이날 씨름경기는 하철준선수(30살, 길림성박열술집유한회사)가 1등, 정경원선수가 2등, 유경봉선수가 3등해 영광을 누렸다.

하철준선수는 《씨름은 내 애호다. 단오날 우리 민족 전통인 씨름운동을 발양하는데 일조해 무등 기쁘다.》고 밝혔다.

단오 축제의 날인만큼 이날 씨름터 곳곳에선 환락과 웃음이 흘렀다. 8살인 손자를 안고 경기를 구경하던 김씨할아버지(71세, 서란사람)는 《청년선수들마다 장하고 자랑스럽다. 젊음이 부럽다.》고 한참 감개한 뒤 《심판들이 우리 령감들을 선수로 뽑아주지 않아 그렇지 내 혼자라도 저 벌거벗은 놈들(씨름선수를 가리키며)마다 둬고패씩 휘두를 자신있다》고 익살스레 《코방아를 찟》었다.

3등에서 탈락한 문명호선수는 《젊은 세대 선수들의 성장이 기쁘다. 씨름터에 웃음이 넘치니 우리 선수들도 즐겁다. 씨름전통이 잘 계승발양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장춘시 민족사무위원회는 씨름경기 1등은 천원, 2등은 800원, 3등은 500원어치 각기 장려해 선수들을 배려했다.

편집/기자: [ 김웅견습기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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