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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린 할아버지 모델, 전 세계인들에게 인기

[기타] | 발행시간: 2017.06.08일 09:06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 모델 할아버지들은 신속히 뗏목을 타고 그곳으로 향한다.

[인민망 한국어판 6월8일] 구이린(桂林)시 카르스트 지형의 일부인 리장(漓江) 연안 일대의 펑충(峰叢)은 그 자태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구이린시의 카르스트 지형은 2014년 6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구이린시 양숴(陽朔)현 신핑(新坪)진의 어민 황웨촹(黃月創) 할아버지는 2003년부터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며 돈을 벌기 시작했다. 2008년 황웨촹 할아버지는 자신의 형인 황취안더(黃全德) 할아버지와 함께 이곳 어민을 대표하는 모델이 되었다.

모델 할아버지들은 매일 가마우지를 훈련시킨다. 그들은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쉽지만은 않아요. 가마우지가 서 있는 자세 형태 등을 잘 잡아야 하고 가마우지가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되거든요”라고 말했다. 할아버지들은 가마우지와 함께 촬영을 가는 날이면 항상 맛있는 간식을 챙겨 가마우지에게 주곤 한다.

이 모델 형제의 형인 황취안더 할아버지는 올해 87세이고 동생 황웨촹 할아버지는 올해 77세이다. 이 형제는 모두 흰 수염을 길게 기르고 있어 ‘중국 전통’ 할아버지 스타일을 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많은 사진작가들은 그들의 독특한 외모와 카르스트 지형의 아름다움을 렌즈 속에 함께 담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고 이 모델 형제는 많은 화보에 등장하게 되었다. 할아버지들은 “비용은 주는 대로 받고 있어요. 몇 십 위안에서 몇 백 위안까지 매번 다르죠. 그래서 월수입도 매번 다르답니다”라고 말했다.

할아버지들의 화려한 모델 생활이 꼭 쉬운 것만은 아니다. 그들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지정된 장소로 나가 그곳을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사진작가와 사진을 찍는 날에는 어망 펼치기, 어화(漁火) 키기, 뗏목 타기 등을 반복해서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매일 가마우지를 훈련시키고 어망을 고치며 때때로 외국어를 공부하기도 한다.

황취안더 할아버지가 점심 식사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할머니

이 형제는 서로 의지하며 나란히 옆집에 살고 있다. 아내들이 중풍환자 혹은 심한 당뇨병 환자다. 그들은 “아들과 손자들은 다들 자기 살림을 차렸어요. 다들 힘들게 살아가고 있죠. 나이가 많이 먹었어도 모델일을 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하지만 모델일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좋아서 하는 게 가장 큰 이유이죠”라고 말했다.

사진작가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그물을 자주 펼쳐야 한다. 할아버지는 리장 전통의 물고기 잡이 실력을 선보인다. 할아버지들은 매일 어망을 고치고 손봐야 한다.

2014년 5월 한 사진작가가 할아버지에게 담뱃대 3개를 선물했다. 할아버지들에게 잘 부탁한다며 특별히 준비한 아부성 선물이다. 한 번도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 두 할아버지는 2년 동안 열심히 배웠지만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다. 담배를 피우고 나면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뻑뻑해지며 얼굴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2014년 호주 사진작가 neville jones가 리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이 사진은 2014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서 상을 받았다.

황취안더 할아버지와 황웨촹 할아버지는 다년간의 모델 경력을 바탕으로 여름철 해질 무렵이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시기 도롱이를 입고 갓을 쓴 할아버지들이 어화에 불을 붙이는 모습은 리장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그들은 “리장은 1년 4계절 매일매일이 아름답고 우리가 유명해지는 것은 리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죠”라고 말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동방망(東方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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