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아(39)의 할리우드 시나리오작가 데뷔가 무산됐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8일 일간스포츠에 "2014년 이지아가 영화 시나리오 '컨셔스 퍼셉션(Conscious Perception)'을 썼고 곧바로 캐스팅 작업 등을 추진했으나 이후 원활히 작업이 풀리지 않아 결국 영화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도는 좋았으나 미국 현지 측과 사정으로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고 이지아 또한 미국을 오가며 작업에 열을 올렸지만 성사되지 않아 본업인 배우로 복귀를 다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아는 2014년 '컨셔스 퍼셉션'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사람의 마음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미래 사회에 소개되면서 벌어지는 혼란을 소재로 한 영화. 당시 제작비는 100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어둠 속에서'(2013) 등을 제작한 미국 독립 영화사 마이바흐 필름 프로덕션 산하에 있는 퍼스펙티브픽처스가 맡는다고 했다. 이로 인해 이지아는 미국을 오가며 캐스팅 및 세부적인 작업까지 진행했다.
지난해 출연 영화 '무수단' 인터뷰 중 "배우로서 글을 쓰는 것이 알려지는 건 썩 좋은 일만은 아니다. 온전히 배우로 보이는 데 방해 요소가 되는 것 같다. 내가 배우로 완전히 입지를 굳힌 사람도 아니라서 더 그렇다. 배우가 아닌 다른 점이 부각되는 것은 부담이다. 질타를 받아도 배우로서 질타를 받고 싶다"며 본인도 적잖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음을 토로했다.
이지아는 중학생 때인 1993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패서디나 아트센터 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했다. 이후 한국으로 와 2007년 '태왕사신기'의 주연으로 데뷔했으며 '베토벤 바이러스' '스타일' '아테나'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에 출연했다.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