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지난 6월 펀드시장에 자금이 순증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국내주식형펀드에는 자금이 몰리고,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 대조를 이뤘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펀드 순자산은 전월 대비 3조2천억원 증가한 293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8천억원) 등의 자금유입과 국내증시 상승에 따른 평가익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설정액도 3조1천억원 증가한 311조9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펀드 순자산총액(AUM:펀드+투자일임) 평가액도 전월 대비 4조원 증가한 565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 자금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신규 유입자금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 반등 기대감에 따른 환매감소 효과를 봤다. 1조원 순증이었다. 설정액은 전월 대비 1조5천억원 증가한 70조원이었다. 순자산도 전월 대비 1조5천억원 증가한 63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2천억원 순유출됐다. 순자산과 설정액 모두 줄었다. 순자산은 전월 대비 2천억원 감소한 20조9천억원, 설정액은 전월 대비 3천억원 감소한 29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측은 "코스피가 연초에 상승해 2000선을 돌파하자 환매규모가 증가했다가, 유럽재정위기가 재부각한 5월초부터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주식형펀드에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주가가 쌀 때 사자는 합리적 판단을 한 것이다.
5월말 기준으로 집계한 적립식펀드의 판매잔액은 54조8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7천억원 늘어났다. 채권형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의 적립식 판매 잔액이 증가했다.
특히 주식형과 파생상품형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식형펀드는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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