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축구
  • 작게
  • 원본
  • 크게

박지성·기성용·바튼·아델 ‘QPR 경쟁?4중주?’

[기타] | 발행시간: 2012.07.12일 00:09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두 개의 심장’ 박지성(31)이 정들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7년 동거를 끝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박지성은 지난 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 겸 에어 아시아 회장과 마크 휴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QPR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맨유의 붉은 유니폼에서 QPR의 푸른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박지성은 QPR과 2년 계약을 맺었으며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약 35억 원)에 옵션 300만 파운드(약 53억 원)를 더한 500만 파운드(약 88억 원)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이 PSV 아인트호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을 때 기록했던 이적료는 400만 파운드(약 71억 원).

‘새 보금자리’ QPR은 맨유에 비해 가치나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안토니오 발렌시아, 루이스 나니, 애슐리 영 등 톱스타들과 경쟁했던 박지성이 QPR에서는 주전을 꿰찰 가능성이 높다.

마크 휴즈 감독과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박지성 활용법과 지원도 이를 뒷받침한다. 토니 구단주는 박지성에게 행운의 상징이자 현대축구 에이스 넘버로 떠오른 등번호 7번을 건넸고, 휴즈 감독은 박지성을 팀 주장 1순위로 여기고 있다.

휴즈 감독은 “조이 바튼이 비신사적인 행위로 캡틴 완장을 박탈당했다”면서 “QPR은 새 리더가 필요하다. 인품과 실력, 메이저대회 수상경력 등 완벽한 프로페셔널 본보기 박지성을 캡틴 후보군으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휴즈 감독과 토니 구단주 신뢰를 등에 업은 박지성의 새 출발은 순조로운 듯 보인다.

그러나 장애물은 분명 있다. 우선 박지성이 아시아 출신인 데다 팀 내에는 페디 케니(35), 숀 데리(36) 루크 영(34·이상 영국) 등 백전 노장들이 많아 주장 완장을 찰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박지성이 ‘QPR 에이스’ 아델 타랍(24·모로코)의 등번호 7번을 가져온 점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자존심 센 아델은 조이 바튼 못지않게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다.

아델이 팀 내에서 큰소리치며 당당한 이유는 분명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 시절 ‘북아프리카의 메시’로 불리며 QPR 승격을 주도한 까닭이다. 다채로운 발재간과 호전적인 자세, 면도날 프리킥 등 화려한 플레이어를 선호하는 영국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선수다.

물론 동료들 사이에선 “지나치게 볼을 많이 소유한다. 드리블을 자제하고 패스 전술에 협력하라”는 등 쓴 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해결사 재능’ 하나로 용서되는 분위기다.

설상가상(?)으로 휴즈 감독이 박지성을 ‘센터 박’으로 활용할 경우, 기존에 붙박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아델에겐 발등의 불이 떨어지는 셈이다. 동료 의식에 앞서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축구장 깡패’ 조이 바튼이 박지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확률이 낮다는 점이다. ‘극과 극(?)’은 통하기 때문일까. 조이 바튼은 의외로 박지성처럼 희생적인 선수, 전형적인 팀 플레이어들을 좋아한다.

또 한국선수들에게는 남다른 호감이 있다. 이청용이 한 예다. 지난해 9월 톰 밀러의 살인태클에 쓰러지자, 조이 바튼은 트위터를 통해 "정말 착하고 멋진 선수가 다쳤다. 스마일맨 이청용 청년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바튼은 볼턴 선수들을 제외한 프리미어리그 소속 중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이청용 쾌유를 빌었던 선수다.

바튼은 박지성의 QPR 기자회견 때도 트위터를 통해 즉각 “맨유의 신사 박지성이 왔다”며 “기분이 너무 좋다. 아주 훌륭한 영입이다”고 환영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정열적이고 감성적인 바튼의 태도 또한 언제든 ‘돌변’할 수 있다. 휴즈 감독이 간절히 원하는 ‘기라드’ 기성용 영입이 현실화 될 경우, 바튼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를 놓고 기성용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박지성과 아델, 조이 바튼과 기성용, 프로세계에서 피할 수 없는 경쟁관계에 놓인 것만은 분명하다.

국내 팬들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유럽무대에서 한국선수들의 ‘친화력’ 혹은 ‘동화력’은 정평이 나 있다. 박지성과 기성용은 처음 축구를 배울 때부터 개인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는 철학이 몸에 배어있는 전형적인 팀 플레이어다.

게다가 퍼거슨에게 코치 수업을 받았던 휴즈 감독은 변화무쌍 멀티전술에 능통한 지도자다. 좌우측면에 박지성과 아델, 공수 미드필더 기성용과 바튼, 이른바 허리 4중주를 구성해 서로 ‘무한 스위칭’을 하리라는 휴즈 측근의 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편, 박지성은 10일 이적 후 첫 공식 팀 훈련에 참가했다. 한솥밥을 먹었던 파비우 다 실바를 비롯해 안톤 퍼디난드, 지브릴 시세 등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진지하고 밝게 훈련을 소화했다.

- 데일리안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33%
30대 0%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33%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