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 개그맨 박명수, 배우 이시영은 나이, 외모, 특기 등 어느 하나 공통점이 없지만 도전정신이라는 이름으로 다소 무리수(?)를 두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저을 때 홀로 끄덕이거나, 도전정신이라는 이름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을 벌이면서 일반인은 물론이고 동료 연예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스스로를 신인 배우라고 말하고 다니는 박진영은 19일 개봉한 영화 ‘5백만불의 사나이’에서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 ‘드림하이’ 시즌 1과 시즌 2에 연달아 출연한 그는 내친김에 영화 주연까지 맡았다.
가수, 프로듀서로서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성공을 이뤘는데도 불구하고 40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한 건 박진영이기에 가능했다. 데뷔 당시 비닐옷의 충격적인 의상을 시도했으며,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걸그룹 원더걸스의 미국진출을 이끌어냈던 그이다. 박진영이기에 무리수 행보는 어느덧 대중에게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9집 가수’ 박명수가 오는 9월 디지털 음반을 발매하고 가수로 컴백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음이탈 등 불안정한 라이브 실력으로 웃음을 줬던 그이지만 사실 히트곡도 만만치 않다. 박명수는 ‘바다의 왕자’를 비롯해 ‘바보에게 바보가’, ‘파이야(Fyah)’, ‘냉면’ 등을 히트곡 대열에 올려놨다.
그는 라이브가 안 되는 9집 가수라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신곡을 발매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신곡을 위해 작곡가 돈스파이크에게 작곡을 배우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그의 무모한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얼굴이 생명인 연예인, 그것도 여자 배우가 권투 장갑을 끼고 링 위에 오른다. 배우 이시영은 입술이 터지고 눈이 퉁퉁 부어가면서도 권투 경기에 출전, 대중을 놀라게 하고 있다. 2010년 단막극 출연을 앞두고 배우기 시작한 권투지만 이제 프로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제 93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 복싱대표 선발전 여자 48㎏급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이시영에게 권투는 운동과 취미 수준을 넘어섰다. 그는 경기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를 위해 경기에 나온 것은 아니다”면서 열정을 불태웠다.
신인 배우 박진영, 9집 가수 박명수, 권투 선수 이시영의 이색 행보는 분명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무리수다. 하지만 이들의 다소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은 안주를 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을 벌인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낼 만큼 멋진 일이기도 하다.
-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