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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거주 조선족 로인들 “고향이 그립수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4.03일 11:15
  (흑룡강신문=하얼빈) 매일과 같이 한국 경기도 수원시 영화동 장안공원의 한 휴식공간, 마치 전문 제공이나 받은듯 영화동에 거주하는 부분 조선족로인들이 오후 2시―5시 사이에 이곳에 모여서는 이야기꽃을 피워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10명쯤 모이는데 많이 찾아들 때면 20여명 모인다. 거개가 74세에서 88세인 로할머니들이며 연변을 비롯한 중국 여러 지역에서 살다 한국에 들어온 분들이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로인들이 단란히 모여 회포를 풀고 있다.

  조선족로인들은 언어상, 생활습관상 한국 로인들과 어울리기 힘들다보니 자연 중국에서 온 고향 로인들을 찾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들어보면 많이는 로년에 자식들의 뜻대로 원치 않는 한국행을 한 것이다. 자식들이 한국에 있으니 할 수 없이 자식들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다.

  한국에 있는 자식들은 중국에서 로인이 빈집에서 홀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거나 어느 로인이 갑작스러운 이외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집에 홀로 계시는 부모님들이 걱정스러워 아예 자기네들이 있는 한국으로 모셨다는 것이다.

  한국에 간지 6년이 된다는 백산시의 림선녀 (85세) 할머니는 사위가 자기 때문에 2칸짜리 60만원(한화) 월세집을 맡아 살고 있다 한다. “말수가 적고 착한 사위 보기 미안하다”며 “자식들이 허락하면 래일이라도 때묻은 고향에 가 편히 살고 싶다.”고 말한다.

  길림시 교구에서 환갑 나이 되도록 줄곧 농사를 지었다는 김봉순(89세) 할머니는 아들 셋에 딸 하나 있는데 모두 한국에 있다 한다. 홀로 있는 자기 때문에 해마다 설이면 부모뵈러 중국에 갔었다. 그러다 자식들의 권고에 마지 못해 5년전에 집까지 팔고 자식들 따라 한국에 왔다 한다.

  김봉순 할머니는 “한국에서 생을 마감해야 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마구 쏟아진다 한다. “늘 동네 소식 알고 싶고 고향에 한번 가 보고 싶다”라며 실토정을 했다.

  훈춘에서 한국에 온 류미옥(76세) 할머니는 한국에서 생활한지 5년째이란다. 자식들과 함께 있는 순간들은 마음이 편하지만 그외는 언어상에서도 그렇고 생활하는 면에서도 불편하다고 말한다. 고독하고 지루하다며 고향 꿈을 꾸는 그 날이야말로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한다.

  로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수가 월세집을 맡고 있는데 로인들때문에 방 한칸 더 달린 집을 맡기에 자식보기에 너무 미안하다고 말한다.

  “더구나 마지막 인생을 한국에서 마감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 고향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고 할머니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자식들의 마음도 알 수 있고 로인들의 마음도 리해할 수 있다. 한국에 있는 5개월 동안 자식따라 한국에 간 조선족로인들의 이야기를 이처럼 적어봤다.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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