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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촬영가 황범송선생의 건강장수 비결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9.04.03일 16:22



황범송선생/사진 김성걸기자

4월3일,연길에 있는 신문사 청사에서 우연히 일보러 찾아온 원로 촬영가 황범송선생을 만났다.

기자와 구면이라고 반갑게 악수를 청하는 손의 악력(握力)이 고령 로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만큼 힘있고 억세였다. 수인사를 나누고나서 자연히 화두는 선생의 년세와 그에 따른 건강장수의 비결은 과연 어떤것일가로 돌아갔다.

황범송선생은 1930년 7월7일생이다. 우리들의 습관적인 셈법 나이로 치면 올해 90세인셈이다. 요즘이 아무리 백세인생시대라고 하지만 90대 로인이라면 그래도 희소한 장수로인으로 칠수있다.

황범송선생은 90고령이지만 혈압, 혈지, 혈당 등 기본적인 신체건강지표는 물론 아직까지 시력, 청력과 골관절 등도 별문제 없다. 최근 병원의 신체검사에서도 건강에 별문제 없었다고 선생은 자신있게 말했다. 건강에 관한한 자신있다는 황범송선생은 다리를 걷어 올려 보였는데 아직도 젊은이들 장딴지처럼 탄탄하고 피부 역시 매우 매끄러웠다. “이게 모두 다년간 신체단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견지한 보람”이라고 황범송선생은 자랑했다.

지금도 황범송선생은 아침 5시면 자리에서 일어나 부근에 있는 연길공원에 가서 한시간 반가량 운동을 하는데 각종 건신기재들을 골고루 다 사용하면서 꾸준히 신체를 단련하고있다.

실제로 황범송선생은 일찍 젊은 시절부터 운동으로 지속적인 몸 단련을 견지해왔다. 1952년도에 연변일보사에 입사하여 22살 총각의 몸으로 신문사 독신숙사 생활을 할때부터 선생은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걷기를 했는데 신문사에서부터 공원 정자산까지 매일 아침이면 걸어서 갔다오군 했다. 그뒤 체력이 오르면서 차츰 운동강도를 높여 모아산은 물론 조양천까지도 달려가고 달려오면서 마라톤 운동을 했다고 한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이 쩍하면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걸 못 마땅해했다. 마스크를 끼게 되면 호흡기가 외부환경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차단되면서 호흡기가 단련되지 못하기때문에 감기에 더 잘 걸린다고 했다. 선생도 젊었을때 멋부리느라 가제천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쓰고 다닌적이 있다는데 감기에 걸려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고 옛추억을 떠올렸다. 그때 연변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친구가 마스크를 장기간 끼고 다니면 건강에 매우 나쁘다는 충고를 했고 그후에는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고 황범송선생은 정색해서 말했다. 그랬더니 거짓말처럼 감기도 자주 안하게 되더라는 것이였다.

황범송선생은 일상생활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며 저녁 9시가 되면 꼭 잠자리에 든다. 그것이 이젠 습관처럼 되였다. 음식은 많이 먹지는 않지만 대신 천천히 오랫동안 씹어 먹는다. 음식은 젊었을 때는 좀 많이 먹었지만 년세가 들면서 점점 줄어 들었는데 지금은 매끼 1냥쯤 되는 밥에 남새위주의 식사를 즐긴다. 양파와 마늘을 특히 매끼마다 빼놓지 않고 잘 드시며 무슨 남새든 가리는 것 없이 좋아하지만 배추, 무우 같은 일상적인 남새들과 된장국이나 김치같은 “할머니정성”이 담긴 음식들을 많이 드시는 편이다. 식당같은 바깥음식들은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고 먹으면 더부룩하고 자주 속탈이 나서 가급적이면 안 먹는 편이라고 황범송선생은 말했다. 황범송선생은 하루 세끼 때시걱을 거르는 법이 없이 지정된 시간에 식사를 꼭 하며 간식은 잘 먹지 않는다고 했다. 겨울이면 끓인 물을 마시고 여름이면 랭수를 마신다.

아침이면 공원에 나가 혼자서 소리치고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 마음이 후련해지고 기분도 좋아진단다. 택시는 전혀 타지를 않는다. 어지간한 거리는 걷는데 습관이 됐기 때문이다. 택시를 타지 않고 걸으면 건강에 좋고 돈도 절약할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감기같은 병에 걸리면 종래로 약을 먹은 적이 없다. 주사도 맞지 않는다.그대신 운동을 더 열심히 한다.

비록 90세 고령이지만 황범송선생은 지금도 좋아하는 일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바로 사진과 관련된 일들이다. 원로촬영가의 한 사람으로 황범송선생을 연변촬영사상 살아있는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지금도 그는 여기저기 약속잡아 사진촬영하러 다니고 찍어온 사진들을 인상하고 또 자료들을 만들고 정리하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또 그런 일들을 할때가 제일 즐겁다고 한다.

그외에도 수중에 장악한 허다한 력사적 사진자료와 사건들에 대해 적극적인 제공과 자문을 해주는 로후생활이 재미있다고 말한다. 지난해에는 일본에 가서 일주일간 사진기를 메고 다니면서 일본 각지를 일주하면서 사진찍었다고 한다.일본의 허다한 지인들이 중국에서 프로사진사가 오셨다고 융숭한 대접을 해주어 내심 즐거웠다고 말했다.

“항상 웃고 즐겁게 살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내게는 기분 나쁜 일도 없고 원쑤도 없다. 마음은 항상 비여있고 모두가 친구요, 친인처럼 생각된다”

사람이 살면서 기분이 나쁘거나 불쾌한 일이 있을수도 있다. 그런 일들을 머리속에 넣어두지 않고 피하거나 자꾸 생각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황범송선생은 권고한다.

어느새 90살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마음은 젊음이다. 늙으면 추억에 산다고 하지만 항상 젊은 시절 분투하고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그런 기억들을 생각하면 항상 마음이 기쁘다...황범송선생의 솔직한 고백이였다.

황범송선생의 부친은 회갑을 쇠고 이듬해 밭갈이를 하다가 중풍이 와서 돌아갔으니 60대 초반에 돌아갔고 모친은 그가 6살 나던 해 20대 새파란 나이에 페병으로 돌아 갔다. 부모님들은 모두 병이 있었고 결코 장수한 사람들은 아니다. 황범송선생이 유전자적인 장수의 조건은 갖고 태여나지 못했을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한 사람의 장수와 건강은 유전, 생활습관, 환경 등 여러면에서 관계되고 영향받지만 황범송선생의 적잖은 생활습관과 방식들에서 혹시 건강장수의 유익한 정보들을 더듬어보고 찾아낼수도 있지 않을가 싶기도 하다.

/안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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