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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철'들었나?…철든 사람의 비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5.30일 09:22



뇌의 전전두엽. 붉은색 칠한 부분.

우리는 흔히 '철들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철 들었다'라거나 '철 좀 들어라' 같은 말들입니다. '철들다'라는 말은 "사리를 분별해 판단하는 힘이 생기다"라는 의미입니다.

농경사회에서 '철'은 제 계절을 말하고, 철드는 행동은 제철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봄에는 씨앗을 뿌리는 것이, 여름에는 꽃이 피고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 가을에는 추수하는 것이, 겨울에는 다음 해 봄을 준비하는 것이 제철에 맞는 행동, 즉 철드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추수를 하면 조숙한 것이고, 가을에 꽃이 피는 것은 미숙한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농경사회에서 조숙하거나 미숙한 것, 즉 철들지 못하는 것은 최고의 소출을 내지 못하는 것이었지요. 다시 말하면, 철든다는 것은 '지혜로워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철든다'는 말은 철학적 의미가 깊은 말입니다. 그런데 '철든다'는 말이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될까요?

사람이 철드는 것은 뇌의 '전전두엽(前前頭葉, Prefrontal cortex)'의 성장과 연결됩니다. 전전두엽은 전두엽의 앞부분으로 이마 앞부분에 위치합니다. 추론하고 계획하며 감정을 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판단과 대인관계 능력, 실행 능력을 담당합니다. 뇌과학자들은 흔히 전두엽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을 구분하는 것이며, 바로 인간의 '자아' 형성에 가장 기초가 되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이 전전두엽 피질 뉴런의 연결망은 보통 20대 중반은 돼야 완성된다고 합니다. 신체의 성장이 완성되는 시기와 거의 일치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전두엽의 피질 뉴런의 연결망의 완성이 곧, 철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철들지 않은 시기를 흔히 '사춘기'라고 합니다. 대부분 10대 전후반에 경험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감정과 본능에 민감하고, 쉽게 흥분하거나 좌절하는데 그 이유가 전전두엽 피질 뉴런이 충분히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콧 휴텔 미국 듀크대 박사의 '부자와 범죄자의 전전두엽 MRI 비교' 실험에 따르면, 부자들은 사건이나 사물에 규칙을 부여하거나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똑같은 문제를 풀 때 일반인들과 비교하면, 두뇌 사용 습관이 전전두엽의 피질을 더 많이 활용해 효율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도둑이나 범죄자의 경우 전전두엽의 활동이 상당히 약했습니다. 이는 도덕성과 판단력에 문제가 되는 원인임이 확인된 것입니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로 전전두엽 피질이 손상되면 폭력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철없는 어른'이 많습니다. 이들은 전전두엽의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철이 없는 것일까요? 영어로 '철들다'를 'Adulting'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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