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도다라시의 삼림과 직원이 구조한 악어를 잡고 있는 모습.

홍수로 물에 잠긴 인도 서부 도시 시내에 악어가 잇달아 나타나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4일, ND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는 최근 계절풍 우기 시즌을 맞아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러 거주지가 물에 잠겼다.

특히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 바도다라에서는 린근의 비슈와미트리강이 범람하면서 물길을 따라 흘러들어온 악어들이 시내에 출현했다.

비슈와미트리강에는 260여마리의 악어가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시로 진입한 악어들은 수심이 얕은 곳에서도 몸을 낮춰 움직일 수 있는 데다가 흙탕물속에 몸을 숨긴 채 사람의 눈길을 피해가며 활보하는 상태이다.

최근에는 바도다라에서 다리를 물에 담근 개가 악어로부터 기습 받는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남성은 갈고리가 달린 장대 등으로 악어를 잡는 모습을 찍어 공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바도다라시의 주민들은 공원, 집 근처 등 곳에서도 악어가 나왔다면서 관련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리고 있다.

또 구자라트의 또 다른 지역인 부지의 공항 린근의 도로에서는 1.5메터 길이의 악어가 차에 치여 죽기도 했다.

이에 구자라트주 당국은 공무원과 구조대를 파견, 도심에서 헤매는 악어 10여마리를 생포해 서식지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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