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 최강자인 광주항대팀(이하 항대팀)이 2019 시즌 아시아축구련맹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올랐다. 경기는 지난 시즌
ACL 우승팀인 일본 J리그 가시마가 주도했지만 4강 진출의 주인공은 결국 항대팀이였다.
항대팀은 18일 오후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가시마와 ACL 8강 2차전 빅매치를 펼쳤다. 가시마가 경기를 지배했지만 1대1 무승부에
그치며 지난달 홈장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던 항대팀이 원정 다득점 원칙에 힘입어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였다.
지난 시즌 ACL 우승팀인 가시마는 현재 J리그 2위를 달리며 순조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2년 련속 ACL 우승에 도전했다. 반면 중국
슈퍼리그 최다 우승팀인 항대팀(7회 우승)도 말이 필요 없는 ACL 우승 유력 후보였다.
아시아 최강 실력팀간의 대결에서 초반은 량팀의 팽팽한 탐색전이 전개되며 중원싸움이 돋보였다. 항대팀의 엘케손이 가시마의 수비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가시마의 수비진은 두터웠다.
탐색전 이후 먼저 분위기를 가져간 것은 가시마였지만 득점면에서 성과가 없었다. 고착되는 경기의 흐름은 조금씩 항대팀에 넘어왔다. 특히
항대팀은 거친 몸싸움으로 상대팀의 공격을 무산시킨 동시 공격은 가시마의 헛심공방과는 달리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전 39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황박문의 크로스가 침투하는 탈리스카의 헤딩슛으로 정확히 련결됐고 그대로 가시마의 꼴망을 흔들며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탈리스카의 꼴로 앞서나간
항대팀은 원정 다득점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선제실점을 내준 가시마는 후반 시작부터 항대팀을 강하게 몰아세웠고 항대팀은 전반전과는 달리 상대에게 완전히 압도당하며 자기 진영에서 완전히
잠가졌다.
가시마의 노력은 이른 시간 동점꼴로 완성됐다. 후반전 50분경, 하프라인에서 항대팀의 패스 미스를 차단한 가시마가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이후 좌측에서 공을 받은 레오 실바가 박스 안에서 정교한 슛을 시도해 득점으로 련결했다.
이후에도 가시마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항대팀은 이를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가시마는 수비수들까지도 공격에 가담하여 결정적인 장면이 여러번
연출됐다. 하지만 꼴 결정력 부족과 꼴대를 맞추는 등 불운까지 따르며 결국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가시마의 공격에 항대팀은 5명의 수비수를 배치하며 대응해나섰다. 그러다 경기 막판 연변적 선수 고준익이 상대팀 공격수의 슛을 몸을
날려 끝까지 막아내며 막판 가시마의 판 뒤집기를 무산시켰다.
결국 항대팀은 전반전 탈리스카의 감각적인 헤딩꼴과 후반전 막판 고준익의 준수한 활약 등으로 추가실점을 허용치 않으며 올 시즌 A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항대팀을 마지막으로 알 사드, 알 힐랄, 우라와 레즈 등 ACL 4강 진출팀들이 전부 확정됐다. 항대팀은 10월 2일, 일본 우라와 레즈
원정을 시작으로 우승에 도전한다.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