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협회 금성분회에서 입장하고 있는 장면
(흑룡강신문=옌타이)박영철 기자=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와 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 재외동포재단과 옌타이지역 각 조선족단체에서 후원한 2019년중양절체육대회가 7일 옌타이한국학교에서 뜻깊게 진행되었다.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관 박진웅 총영사, 옌타이팔선골프협회 황명 회장, 옌타이양광민족문체중심 이성진 총경리 등 내빈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였다.
옌타이조선족중노년예술단(채득식 단장) 악기단의 우렁찬 연주에 맞추어 노인협회 산하의 개발구, 복산구, 지부구, 래산구, 화팅, 금성, 예술단과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 회원들이 씩씩하게 입장했다.
여성협회 윤순희 사무국장의 사회하에 김옥춘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노인을 존경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어린이를 사랑하는 전통문화를 이어오고 있는바 이번 대회는 민족문화를 널리 알리자는 차원에서 조직하게 되었다”면서 “오늘 취미운동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기를 바랜다.”고 하였다.
김동진 회장과 이성진 총경리의 축사에 이어 박진웅 총영사가 축사와 더불어 옌타이 지역 ‘아웃리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배금애, 윤송죽 등 각 분회에서 추천한 80세 이상 노인 20여명에게 영예증서를 발급하고 선물도 전달하였다.
계속하여 무용공연이 진행되었다. 여성협회의 무용을 시작으로 노인협회 7개 분회에서 준비한 무용이 차례로 선보였다.
무용 공연에 이어 본격적인 운동대회가 시작되었다. 연령별로 조를 나누어 남녀 50미터 달리기, 병 낚기, 남녀 바지 바꿔 입고 달리기, 유리구 들고 이어 달리기, 물동이 이고 달리기, 바늘 꿰고 달리기, 물건 찾기 등 취미운동을 진행하였다. 선수들은 정성을 다해 경기에 임했고 관중들은 손에 땀을 쥐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전에 모든 경기를 마무리고 오후에는 춤과 노래 등 장끼자랑을 할 계획이었지만 오전부터 쌀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노인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점심 식사 후 아쉽게 대회결속을 선포했다.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에서는 이번 활동에 기획부터 상품 구매, 상품 발급, 청소까지 맡아 나서 한결같은 칭찬을 받았다.
김옥춘 회장은 “우리가 당연히 할 일을 했는데 노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니 우리도 뿌듯하다”면서 “앞으로 노인협회와 다시 손잡고 멋진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