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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12.12일 09:53



한현진(연길시건공소학교3학년3반)

  (흑룡강신문=하얼빈)우리 집 거실에는 큼직한 가족사진 한장이 걸려있습니다. 사진 속에 있는 사람들은 예쁜 명절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내가 소학교 2학년 때 찍은 첫 가족사진입니다.

  사진 왼쪽에 있는 멋진 남성분은 나의 아버지입니다. 력도선수들처럼 몸이 튼튼한 아버지는 무거운 쌀주머니도 한손에 쑥 들어 어깨에 둘러메고 6층까지 씽씽 올라옵니다. 내가 어쩌다 목마를 태워달라고 응석을 부리면 두 손을 내 겨드랑이에 넣어 건뜻 쳐들어 빙빙 돌려줍니다. 그러면 나는 너무 좋아서 마구 아우성을 질러댑니다. 곁에 아버지만 있으면 세상 어디에 가도 두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에게 ‘세계 최고 보디가드(保镖)’라는 별호를 달아주었습니다.

  사진 오른 쪽에 있는 예쁜 녀성은 나의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얼굴도 예쁠 뿐만 아니라 식당의 료리사 못지않게 료리를 잘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소기기볶음, 돼지갈비찜 료리를 잘하는데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지경입니다. 아니, 열이 먹다가 아홉이 죽어도 모를 지경입니다! 그처럼 음식을 맛있게 하는 어머니에게 나와 아버지는 ‘특급료리사’라는 별호를 달아주었습니다.

  사진 가운데 서있는 귀여운 녀자아이는 바로 나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손재간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특히 고무떡을 리용해 여러가지 동물들을 잘 빚기로 반급에서 소문이 났답니다. 그중에서도 곰인형, 강아지, 토끼 등은 너무나 신통하게 만들어 친구들의 부러움을 산대요. 믿어 안지면 언제가 한번 저의 집에 놀러오세요. ‘꼬마공예가’의 솜씨를 보여드릴게요.

  ‘세계최고 보디가드’, ‘특급료리사’, ‘꼬마공예가’로 이루어진 우리 가족은 오늘도 서로 돕고 아껴주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도교원: 리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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