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해 냈다!》왼쪽으로부터 박강실, 리종환, 박미옥
1000명기네스세계기록 장고춤 총지휘, 연출 리종환 박미옥부부를 만나
8월 4일 도문 두만강광장에서 펼쳐졌던 1000명 장고춤은 기네스세계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국 성공하였다.
5일 오후, 두만강광장커피숍에서 1000명 장고춤 총지휘를 맡은 리종환(전임 연변군중문화관 부관장)과 연출 박미옥부부를 만나보았다.
마침 도문시문화관 박강실관장이 자리를 같이 하여 도움을 주었다.
물먹은 솜이 된 피곤한 몸, 아직도 기네스세계기록 도전성공의 희열속에 잠겨있는 이들 부부가 다사중 취재에 응한 것이 너무 감사했다.
원래 도문시문화관 관장(리종환)과 춤교사(박미옥)로 함께 활약해온 부부인지라 인터뷰는 가족적인 분위기로 진행되였다.
《지금도 믿기 어렵습니다!》
문: 기네스세계기록에 성공한 후 첫 소감은?
《지금도 믿기 어렵습니다》
약속이나 한것처럼 부부가 함께 화두를 뗐다.
《도문은 국가문화부로부터 인정받은 <장고춤의 고향> 입니다. 100여년간 세대를 바꿔가며 물려 받은 장고의 울림에는 우리 민족의 슬픔과 애환, 기쁨과 자랑이 담겨있습니다. 이런 장고울림을 기네스세계기록에 성공시켜 놓고 그 울림을 보존하고 계승하고 그 울림에 따라 도문이 번영하고 발전하며 세인의 눈길을 끌게 되였으니 후세로서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우리는 최고 마력을 발휘하였습니다. 비록 정년퇴직을 했다지만 계속 도문을 지켜주고 도문을 자랑하니 그 기쁨이야말로 일구난설입니다. 게다가 사회적인 호평이 높으니 그 속에 나도 한몫 있구나! 하는 자긍심으로 보람스럽습니다》
남편의 말에 부인이 조미료를 더했다.
감사한 사람들
문: 물론 이번 행사에 감사한 분들이 많겠는데…
- 누구 누구해도 천명의 연원들입니다. 그들의 년령은 최소 8살, 최고 75세, 한 가정 3대도 있습니다.
- 도문시민을 대표하여 연변가무단의 무수 송미라, 작곡가 김정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 도문의 위대한 녀성들을 크게 자랑하고 싶습니다. 이번 행사는 계통공정입니다. 그런데 한동안은 장고를 준비못해 군대가 총이 없이 훈련하는 격으로 연원들은 장고대신 자기의 허벅지를 두드리며 련습하다 보니 연원들이 허벅지가 퍼렇게 멍이 들었답니다. 장고를 갖고 련습할 때는 그 더운 고열에 무거운 장고를 안고, 게다가 쪽걸상까지 허리에 차고 수없이 앉았다 일어서고 달아 다녀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전신무장을 하고 15분을 춤을 춘다는 것은 정말 고역입니다. 도문녀성들이 정말 위대합니다.
- 8월 4일 오전에 연출하기로 된 1000명 장고춤을 우리는 3일 날에야 중앙텔레비방송국 기자들을 통해 《기네스기록은 모든 참가자들이 고정된 장소에서 통일된 동작으로 5분 10초 이상을 표현해야 통과된다》는 규칙을 알게 되였습니다. 그래서 급기야 밤을 패가며 춤을 다시 편집하고 4일 새벽 4시부터 다시 훈련하면서 끝내 난관을 돌파하였습니다. 이번 전투에서 도문시문화관의 전투력을 알게 되였습니다.
문; 이번 성공에서 얻은 신심은?
- 도문서 세계기록을 창조하였습니다. 이번의 성공은 세계광장문화력사의 기적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광장문화를 예술화, 형상화, 그리고 관상성으로 표현한다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반달넘게 새벽 3시전에 잠자리에 들지 못하였습니다.
- 지금 우리는 《됐다!》가 아니라 《또 무엇을 할가?》를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일하는 사람들의 정신인가 봅니다. 우리는 군중문화출신으로 정년퇴직한 몸으로 또 하나 새로운 재능을 키웠습니다. 이번 성공은 우리에게 《마음먹고 하면 된다》는 신심을 주었습니다.
자리를 같이하여 웃어만 주던 박강실관장이 감사의 말을 부언했다.
- 저는 두 분이 있기에 걱정은 안 했습니다. 두 분의 지혜와 노력이 없다면 오늘의 성공이 있을수 없습니다.
- 이번의 성공에서 우리는 크고 작다를 말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꼭 해내야 한다》에 도전한다면 불가능이 없다는 철리를 알았습니다.
- 함께 최선을 다한 우리의 관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향후에도 우리는 그 어떤 도전도 주저없이 적극 응전하여 꼭 승전을 할것입니다.
연변군중문화예술무대에서 향기뿜는 부부꽃, 필자는 리종환부부의 《늘 푸른 인생》도전에 기립박수를 보낸다.
사진/ 글 오기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