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이 유럽 동맹국가들에 감염병 발생의 책임을 묻는 문제에 있어 미국과 한 편에 서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월6일 저녁, 트위터에 “선택은 중미 사이에서가 아니라 거짓과 사실, 따돌림과 협력, 일방주의와 다자주의 사이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미국은 현재 다른 나라들을 상대로 중국에 대한 비방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이 선택은 중미 사이에서가 아니라 거짓과 사실, 따돌림과 협력, 일방주의와 다자주의 사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유럽 동맹국가들에 감염병 발생의 책임을 묻는 문제에 있어 미국과 한 편에 서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유럽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 이후, 중미 간 대립이 심화되고 세계화 진전이 필연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은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의 입장을 물었다.
화 대변인은 “당신이 말한 문제는 적어도 한 가지 사실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것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동맹국을 압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실 다른 나라들도 협박해 함께 중국에 대적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이 언급한 미국이 다른 나라에 소위 책임을 묻는 문제에 있어 미국과 한 편에 서라고 요구했다는 표현은 교양 있는 표현으로 사실 미국은 다른 나라를 위협하고 협박해 미국과 함께 중국을 모함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 언론들이 밝힌 대로 일부 미국 정치인들은 국내 정치의 필요에 따라 사실을 외면하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 문제에 있어서 다른 나라들은 확실히 선택을 해야하겠지만 이 선택은 중미 사이에서가 아니라 거짓과 사실 사이에서, 일방적인 따돌림과 다자간 협력 사이에서 이뤄진다. 정답은 명백한데 사실 이미 많은 나라들이 실제 행동으로 답했다”면서 “최근 예를 하나 들면, 유럽의 많은 국가 지도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대응, 글로벌 공공위생 체계의 건설 강화 면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지지하고 나섰다. 유럽연합은 지난 5월4일,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기부대회를 열고 WHO의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호응했으며 코로나19 진단치료 및 백신의 연구·개발 촉진을 위해 74억 유로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화 대변인은 “중국 측은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자신의 공헌을 다했다. 글로벌 단결 협력 강화 및 감염병 대응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유엔, WHO, 그리고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들 편에 서서 최선을 다해 기여할 것이다. 이 문제에서 미국은 고립돼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