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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사랑하는 고3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5.26일 12:43
 

사랑하는 고3학생들에게:

필을 드니 마음부터 울컥해나는구나. 너희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열심히 배우려고 했었고,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참답게 배워주려고 했었는데…

2월 4일부터 우리는 힘겹게 온라인수업을 진행하다가 4월 7일 리산가족 상봉하듯이 만나 그토록 열망하던 교실수업을 진행한지 한달여만에, 아직 그 만남의 기쁨이 채 식기도 전에 또 다시 헤여져야 한다니 마음이 착잡하구나…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 조용히 받아들여야만 할 수밖에…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교실수업인데 지금 형세에서는 이것도 너무 사치한 갈망이 아닌가 싶구나. 무엇이나 다 간직하고 있을 때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걸 우리 함께 다시 되새겨보고 싶구나.

대학시험은 인생의 최종 결과가 아니지만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거다. 그러니 우리는 반드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곤난을 차라리 배움의 황금시기에 찾아온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학교에서 하던 것처럼 세밀한 복습계획을 짜고 시간을 충분히 아껴 아직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지식점들을 훑어내여 자체로 반복적인 복습을 진행하기 바란다. 공든 탑이 무너지지는 않는거다. 애써 노력한 뒤에는 그만큼 결실도 따라올테니. 관건은 너희들이 어떻게 곤난을 이겨내는 바람직한 자세가 제일 중요한 것이다. 여린 나이에 이렇게 많은 것을 느끼고 겪고 있으니 너희들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한 의지력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배움의 길에서 그 누구보다 배움을 소중히 여길줄 아는 사람이 될거다. 그만큼 아픔이 있으면 그만큼 성장할거고 그만큼 견강해질거다. 그러니 돌아가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도 전보다 훨씬 열심히 배우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미안해하지 말고 제때에 선생님께 자주 묻거라, 그렇다고 싫어하는 선생님은 절대 없을거다. 그러니 더 높은 자각성을 갖고 누가 보거나 말거나 지키거나 지키지 않거나 시종 너의 계획대로 학습을 진행하기 바란다.

너희들을 마주할 수 없다지만 마음에는 온통 너희들뿐이란다. 올해처럼 너희들과 함께 수업하고 싶은 절절한 마음은 진짜 처음인 것 같다. 코로나19로 너무 의기소침하지 말고 원망도 하지 말거라. 그리고 전체 학부모와 전체 교원들이 모두 너희들의 든든한 뒤심이 되여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희망하건대 너희들은 집에서도 적당하게 신체단련을 하면서 완강한 의력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해 부모님과 학교, 사회 그리고 자신에게도 만족스러운 답을 줄 수 있으리라 믿어마지 않으며 너희다운 독특한 매력으로 모교에 빛나는 한페지를 남겨 후배들에게 본보기로 되여주길 바란다.

역경속에서 더 굳세여질 너희들을 그리며.

5월 20일 너희들을 사랑하는 조선어문선생님으로부터.

/저자 영길현조선족제1중학교 리미란

/영상 길림신문 신매체부,랑독 신정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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