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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토론(6)인간 존재의 근원 의식의 뿌리를 더듬어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7.02일 12:18
맑게 개인 밤하늘에서는 수많은 별들이 각자 자기 길을 가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밤새 이야기꽃을 피운다. 아침이면 사계절에 따라 진달래, 개나리, 라일락, 백일홍, 들국화…들이 다투어 피여서 이 지구의 모퉁이들을 환히 밝혀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양, 소, 말, 닭, 개 등 가축가금들이 뒤뚱거리며 생명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글에서는 코뿔소, 표범, 이리 등 야생동물들이 그 신성한 존재를 알리고 있으며 하다 못해 발아래를 잘 살펴보면 개미들도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생명의 노래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그렇다. 지구라는 이 푸른 별에서는 왕성한 생명활동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런 생명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존재의 리유를 가지고 이 지구촌에 더욱 생기를 북돋아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명시대에 접어들면서 인류를 계속 괴롭혀오는 명제가 있다. 그것이 바로 저 유명한 라는 질문이다. 인간이라면, 지성적인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이 질문은 바로 인간 존재의 근원이자 의식의 뿌리를 찾아보려는 인류의 모지름에 다름아닌 것이다.

문학의 아버지로서 시 역시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고민을 숙명적인 숙제로 떠안고 그것을 풀어나가기 위해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계속 탐구에 탐구를 거듭해왔고 하고 있으며 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토템문화에 대한 연구는 매우 필요하며 어쩌면 상기 원색적인 질문에 가장 근접하는 접근법이 아닐가 싶다.

개혁개방과 더불어 신주의 대지에 세차게 불어쳤던 상처문학, 뿌리찾기, 의식의 흐름 등 사조들도 나름 인류의 존재 근원과 의식의 뿌리를 찾기 위한 몸부림이였을 것이고 자아성찰을 위한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출현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해야겠다.

그러나 남들이 모두 큰 흐름을 따라갈 때 조선족 저명한 시인인 남영전선생은 토템문화연구를 평생의 연구테마로 삼고 토템문화를 연구하는 한편 그에 걸맞는 토템시들을 륙속 펴내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시인의 토템문화연구는 마침내 중국문단을 놀래웠고 학계를 놀래웠다. 그리하여 남영전현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였고 각종 연구서적들이 출판되였으며 전문세미나들도 줄기차게 열려왔었다.

그렇다. 우리(인류)는 과연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으며 우리는 누구란 말인가? 이 명제는 시가 탐구해야 할 영원한 주제일 뿐만 아니라 문학에서도 광범위하게 론의되여야 할 과제이며 문명사회에서는 더욱 보편적으로 거론되고 연구되여야 할 테마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영전 시인의 토템시 및 토템문화연구는 일독을 권장할만한 연구성과라 할 수 있다.

/한영남(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편집, 《민족문학》상, 연변작가협회 진달래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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