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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국의 강남' 대소과수농장에 꿈나무을 심고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7.23일 15:04
-‘땅을 살리고 사람 살리는 기업’이레원의 또 하나의 야심작



대소과수농장에 자리잡은 사과가공공장의 흐름식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레유기농농민합작사 최한 대표.

한 여름의 푸르른 기상이 두만강반을 짙게 물들이는 속에 연길에서 한시간 푼히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연변대소(大苏)과수농장이였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는데 길 량켠의 사과애목들이 렬을 지어 주인을 반기고 멀리로 사과밭이 산발을 타고 흘러갔다.

“저 애목들은 심은지 6년이 되는데 지난해부터 사과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레유기농농민합작사 최한 대표는 차창밖으로 사과애목들을 유심히 살펴보며 소개를 하였다.

그는 사과농사에 맥을 버린 과농들이 미련없이 버려둔 사과밭을 사들여 이미 10여헥타르에 달하는 밭에 1만 여 대의 사과묘목을 심었던 것이다. 앞으로 계속 여러 품종의 사과나무를 재배하면서 이곳을 사과브랜드 생산기지로 가꿀 것이란다.



사과애목을 가꾸고 있는 장면.

최한대표는 “대소과수농장은 둘도 없는 보배땅”이라고 하며 “연변조선족자치주 초대 주장 주덕해지도자께서 두발로 걸어 발굴한 옥토”라고 하였다.

우리 연변인민들은 자치주를 건립한 뒤에도 사과맛을 모르고 살아왔다. 그러던 1962년 주덕해 주장은 룡정시 삼합향 대소촌(당시 연길현 명동향 대소대대)에 사과나무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삼합까지 차를 달려 당도했다. 그러나 대소까지는 차가 통할 수가 없어 70리 산길을 도보로 걸어 조사연구를 시작했던 것이다.

그때 송경영이라고 하는 농민의 집에 사과나무가 있었는데 해방전 허씨 성을 가진 지주가 서울에서 ‘국광’이라는 종자사과나무를 들여다 심었다고 했다. 송경영 농민은 그 해 가을 사과를 따서 김치움에 보관하였다가 주덕해 주장과 마을간부들이 방문오니 사과를 꺼내 놓으며 맛보라고 권하였다.

이 국광사과를 친히 맛 본 주덕해 주장께서는 이 고장에 사과농장을 앉힐 것을 구상하였다. 연변주당위의 토론결정을 거쳐 대소사과농장을 건설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임무를 맡은 연길현(지금의 룡정시)당위에서는 2년 사이에 인력을 동원하여 이 깊은 오지마을에 전기를 가설하고 자동차가 통할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았던 것이다. 

주덕해주장께서는 재차 대소마을을 찾아 농민들과 무릎을 마주하고 구체대책을 론의하였다. 그리하여 1964년 가을걷이를 마친 농민들은 동원되여 사과나무를 옮길 구뎅이 15만개를 파고 이듬해 1965년 봄 2년생 사과나무를 전부 옮겨 심었던 것이다. 나라에서는 650만원의 거금을 들여 대소에 7,500무에 달하는 사과밭을 일구었다.



80년대 중반 연변조선족자치주 리덕수 주장(가운데)은 친히 대소과수농장에 내려가 조사연구를 하면서 관치승 기술원(오른쪽)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덕해 주장께서는 또 심양농학원 과수학과를 졸업한 관치승(关致升 )이라고 하는 유능한 기술인재를 마을에 파견하여 사과나무재배를 지도하게 하였다. 10년이 지난 70년대 중반으로부터 80년대초 대소사과는 전 연변시장은 물론 길림성내 주요도시와 북방의 주요도시들에 팔려나갔다. 그리하여 대소과수농장은 길림성에 사과가 없는 력사에 종지부를 찍었고 대소마을은 ‘북국의 강남’이라는 미명을 지니게 되였다.

최한 대표는 ‘북국의 강남’으로 불린 대소의 력사와 문화에 대해 깊은 료해를 하고 있을 뿐더러 사과재배에서 가장 관건으로 되는 자연조건에 대해서도 손금 보듯 장악하고 있었다.

두만강상류에 속하는 대소마을은 기후가 따뜻하다. 가까운 룡정보다도 적산온도가  300도(섭씨) 높고 고산지대에 속하기에 일교차가 크다. 게다가 천불지산 남쪽 끝자락이 큰 소처럼 마을 뒤에 드러누워 있어 여름 기온의 확산을 막고 늦가을 찬바람을 막아주기에 대소사과는 타지방 사과보다 달고 향기롭다. 

그리하여 “대소 ‘국광’만큼은 예로부터 알아주는 사과”였던 리유를 알 것 같다. 현재 많은 사과품종을 들여오고 있는 중에 황원수 품종은 연해지역이나 기타 전국의 사과기지에서 나는 황원수보다 그 맛이 월등하다고 한다.

개혁개방이후 국유제로 경영되던 대소사과생산이 도급제로 바뀌면서 관리와 판로 등 면에서 농민들 자체로 해결할 수 없는 페단이 속출하였다. 잇달아 사과생산을 포기하고 마을을 뜨는 농민들의 수가 늘어났으며 마을의 황페화를 초래하기 시작하였다.

10여 년 간 '땅을 살리고 사람 살리는 기업’이라는 리념으로 줄곧 유기농생산의 체계화와 일체화를 실행해 온 최한 대표는 6년전에 부분적 전문호들로 사과생산의 맥을 이어가고 대소농장에 발을 들여놓았던 것이다. 그는 이곳 중학교터에 600평방메터 되는 사과고추장 계렬상품 가공공장을 앉히고 브랜드생산에 모를 박고 있었다.



사과고추장 가공공장 일경

그는 농업생산에서 한발 앞선다는 것은 대단한 우세로서 10년을 앞서 간다는 의미라고 한다. 현재 전 길림성 치고 사과생산이 가능한 고장이라야 고작 두세 곳 밖에 없는데 대소마을은 기후조건이 월등하게 좋은 고장이란다. 하지만 당지 농민들은 이 좋은 땅을 버리고 떠나고 있으니 너무 안스럽고 안타깝기만 하다고 한다.

여기에다 유기농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문화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면 엄청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드팀없는 주장이다. 생산물은 2차 가공을 해야 부가가치가 올라 간다며 이제 농민들과 함께 이 생산기지에서 도라지도 대면적으로 심어 도라지사과즙과 같은 심가공상품도 계렬로 생산할 예정이였다. 이미 이 가공기지에서 생산한 사과고추장이며 각종 생산물이 시장의 검증을 받고 환영을 받고 있는 상황이였다.

가을에 가면 사과는 사과대로 팔고 사과고추장이며 사과식초도 만들고 그 부산물은 또 사료로도 되기에 공기 좋은 청정지역에서 닭사양, 돼지사양도 겸하여 할 수 있으니 자연유기농식재료 공급원으로도 그 투자가치가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 대소과수농장마을 중학교터에 일떠선 사과가공기지.

그는 주덕해 지도자께서 발굴한 이 옥토를 연변의 사과박물관으로 만들 구상도 무르익히고 있었다. 옛날부터 심어 온 모든 사과품종들을 빠짐없이 심는다. 그리고 사과나무와 잡초를 같이 키우는 생초재배법으로 맛이 월등한 유기농사과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 생초재배법은 땅에다 비료를 주는 것이 아니라 사과꽃이 떨어지고 열매의 세포가 분렬 될 때 엽비를 살짝 뿌려 안전성과 생산성을 보존하는 재배법이였다.

그리고 앞으로 마을전체를 계획적으로 디자인하고 한보한보 나아가면서 생산을 체계화하고 엄격한 관리를 따라 세워 꼭 통일된 브랜드를 만들어내며 마을농민들의 사과 판로를 열어주고 마을농민들과 함께 대소과수농장을 아름다운 ‘무릉도원’으로 가꾸는 것이 이레원의 ‘대소꿈’이라고 했다.

시간도 많이 들고 자금도 많이 들며 돌아오는 소득이 늦은 힘든 길이지만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최한 대표, 그는 새롭게 포장되고 있는 변경길 따라 차를 달리며  가속페달을 지긋이 눌러 밟았다.

“대소마을은 이제 마을전체가 봄이면 살구꽃, 복숭아꽃, 사과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도라지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사철 꽃 피고 열매 맺는 아름다운 고장으로, 연변 변경관광의 중요한 명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 꿈을 바라고 그는 오늘도 푸름이 만재한 두만강 변경길을 질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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