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을 자주 먹으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공식품을 섭취하는 현대인이 증가하며 가공식품의 유해성에 관해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가공식품 중 특히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초가공식품은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되고,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는 식품이다. 음료, 즉석 편의식품,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이탈리아 포칠리 지중해신경외과연구소(IRCCS) 연구팀은 평균 55세 성인 남녀 2만2475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과 사망 위험의 련관성을 약 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음식 섭취량을 알아보기 위해 식품 빈도 설문지(FFQ)를 작성하게 했다. 이에 따라 섭취한 음식을 가공식품 표준분류법(NOVA)에 따라 평가했다. 그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전체 식품 섭취량의 14.6% 초과 섭취)은 초가공식품을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전체 식품 섭취량의 6.6% 미만 섭취)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58% 높았다. 허혈성 심장질환 또는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52% 높았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의 높은 당 함량이 혈관을 손상시켜 혈관질환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마리아라우라 보나치오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초가공식품을 다량 섭취하면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에 참여한 아우구스토 디 카스텔누오보 연구원은 “초가공식품에는 상당한 양의 설탕이 첨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외에도 식품이 가공되는 과정에서 영양성분의 구성, 구조가 변형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