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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무엇일가? 왜 꾸는 것일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2.10일 08:43
“어제밤 새가 되여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다. 한번도 느끼지 못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이곳저곳을 날아다녔다. 갑자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한쪽 날개가 꺾여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추락했다. 추락과 동시에 잠에서 깼다. 동시에 꿈이였음을 알아차렸다. 나는 분명 한마리의 새가 되여 생생히 날아다녔는데, 이 모든 것이 꿈이였다니.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새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현실이 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새의 꿈을 꾼 것일가? 혹은 새가 나라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꿈을 꾸고 있는 것일가? 꿈은 도대체 무엇일가? 우리는 꿈을 왜 꾸는 것일가…”

옛날부터 꿈은 주로 신과 같은 존재와 소통하는 수단이였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탁이나 성경 같은 경전에는 신이 꿈을 통해 인간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고대인들은 꿈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거나 운명을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영웅 탄생 설화나 나라의 건국에 관련된 이야기에도 꿈이 많이 나오군 한다.

고대인들은 꿈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거나 운명을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중요한 전투 전에 꾼 꿈으로 그의 운명이 달라졌다고 한다. 유세비우스의 《콘스탄티누스 대제 전기》에 따르면 그는 중요한 전쟁 전날 밤 꿈에 “너는 승리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접했다고 한다. 이후 콘스탄티누스는 밀비아누스 다리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서방 로마의 황제로 임명되였다.

리성계의 조선 건국에 관해서도 꿈 이야기가 나온다. 정도전이 지은 몽금척과 수보록은 리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에 꾼 꿈과 그 해몽 내용을 담고 있다. 리성계가 안변에 살 때 여러 집의 닭들이 일시에 울고 무너진 집에 들어가 서까래 세개를 짊어지고 나오고, 꽃이 떨어지고 거울이 떨어지는 꿈을 련이어 꾸었다고 한다. 해몽가들은 이 일련의 꿈을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고 한다. 즉 닭은 꼬끼오라고 우는데 이를 한자로 쓰면 고귀위, 즉 높고 귀한 자리라는 뜻이니 왕이 된다는 꿈이라고 했다. 또한 서까래 세개를 짊어진 형상은 한자로 왕을 뜻하니 왕이 될 것이라는 꿈이고, 꽃이 떨어지면 열매가 맺히고 거울이 깨지면 소리가 나니 이는 좋은 결과를 암시하는 것이라 했다. 실제로 리성계는 이후 조선을 건국했다.

근대로 넘어오면서 꿈이 처음으로 과학적 분석의 대상이 되였다. 신비의 령역에서부터 실질적으로 탐구하고 해석할 수 있는 대상이 되여버린 것이다. 심리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프로이드가 처음으로 꿈을 정신 분석의 도구로 리용했다. 프로이드는 꿈을 정신분석의 한 대상으로 삼아 꿈 리론을 체계화시킨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꿈이야말로 환자의 무의식 세계를 반영하는 풍부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우리가 꿈을 꾸는 리유는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욕망을 꿈을 통해 이루기 위함이라고 한다. 례를 들어 우리가 지나치면서 보았던 스테이크가 꿈에 나왔다면 이는 무의식적으로 스테이크를 먹고 싶었던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즉 꿈은 충동 및 욕구 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통로인 것이다.

프로이드가 정신분석을 창시했다면 그의 제자 칼 융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이다. 융은 꿈이 무의식에 이르는 통로라는 점에서는 프로이드와 같은 견해를 가졌다. 하지만 프로이드가 꿈이 억압된 욕망을 투사한다고 본 것과는 달리 융은 꿈은 그 자체로 중요하고 상징들을 보여준다고 믿었다. 우리가 보다 심층적인 정신적 세계에서 련결되여있다고 했는데 례를 들면 예지몽과 텔레파시 등이 이에 속한다.

또한 융은 꿈이 보상적이라고 했다. 즉 꿈은 정신구조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있을 경우에 그 상반되는 것을 보여주거나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례를 들어 매우 소심한 사람이 파티에서 주목받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꿈을 꾸거나 큰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꿈에서는 성공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융은 이러한 현상이 억압된 욕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라고 봤다.

현대에 이르러 꿈을 해석하기 위한 많은 과학리론들이 발전되여왔다. 1973년 하버드대학 신경정신과 의사인 앨런 홉스 박사와 로버트 맥칼리 박사는 활성화-합성가설을 발표했다. 해당 가설에 따르면 뇌는 잠을 자면서 우리가 하루 동안 경험했던 일들을 리해하고 정리한다. 그 과정 속에서 이미지들이 떠오르게 되는데 그게 바로 꿈이 되는 것이다. 즉 해당 리론에 따르면 꿈이란 뇌가 오늘 경험한 이미지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꿈이란 하루 동안 경험한 것에 관한 이미지들의 조합일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가설은 일종의 시뮬레이션 리론이다. 사람들의 근심과 걱정을 꿈에서 미리 실험을 해보는 것이다. 즉 있을지 모르는 슬픔과 트라우마를 미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핀란드 뇌과학자 안티 레본수오 교수는 꿈을 위협적인 사건에 대한 시뮬레이션으로 보고 있다. 현실에서의 위험을 인식하고 꿈을 통해 위험을 대처해나갈 방법을 강구할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꿈의 과정을 ‘시연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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