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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브랜드 시대: 뉴요커 ‘연변남자’의 이야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2.23일 14:26



디지털 기술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하고 디테일한 정보로 서로 연결 되고, 공간적 제한 없이 활동반경이 확장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교차되는 환경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으로 연결되고 융합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이번엔 지구 반대편에서 유튜브 채널 ‘연변남자 IN NEWYORK’을 운영하고 있는 방설송 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에 SNS와 동영상 채널을 통해 미리 정보를 파악하고 메신저 어플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래 전부터 그의 동영상 채널을 구독해서일까 처음 시도하는 통화임에도 불구하고 낯설지 않고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친밀감이 느껴졌다.

  ‘연변남자’는 누구인가?올해 32세인 방설송은 길림성 훈춘 출신이다. 2010년 부모의 요청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은 시민권을 취득해서 정착하고 있다. 본업은 일식요리사지만, 그의 또 다른 직업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다.그는 유머러스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의 소유자이며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본업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꾸준하게 채널을 관리하고 있다. 게다가 취미활동과 커뮤니티 활동에도 열과 성을 다 한다. 뉴욕에는 4개의 조선족 축구팀이 활동하고 있는데, 그 중 청춘FC팀의 멤버로서 매주 축구 모임에 나간다고 한다.



뉴욕 조선족 축구팀 청춘FC와 149FC, 경기 후 단체사진

  ‘연변남자 IN NEWYORK’채널은 어떤 방송인가?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연변남자 IN NEWYORK’채널은 주로 미국 뉴욕에서 살면서 체험한 미국 문화와 생활, 일상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인 개인 방송이다. 특이한 점이라면 연변사투리를 그대로 구사한다. 꾸미지 않은 내츄럴한 모습이 오히려 큰 매력포인트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략 4년전, 유튜브에서 키워드를 ‘조선족’과 ‘연변’으로 검색했는데 해당 콘텐츠가 없어서 아쉬워하던 참에, “만약 유튜브에 연변 말을 하는 조선족 남자가 등장한다면 충분히 흥미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동영상을 찍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떤 내용을 다뤘으면 좋을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본인이 잘 알고 있는 미국에 대한 정보로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주로 미국의 일상생활, 영주권 및 시민권 취득, 일자리, 생활정보, 중미문화비교 등에 관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지금은 내용이 확장되어 여행, 인물 인터뷰 및 타 유튜버와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도 다루고 있어 채널은 점점 볼거리가 많아졌다. 이처럼 꾸준하게 콘텐츠를 만들고 채널을 관리한 덕분에 ‘연변남자’라는 캐릭터가 형성되고 ‘연변남자’라는 브랜드가 점점 사람들 사이에 알려지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나?현재 유튜브에 투입되는 시간 대비 창출되는 수익은 아직 미미하다고 한다. 하지만 금전적 수익보다 더 큰 수확은 사람이라고 했다.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동창이나 친척들과 연결이 된 것은 물론, 많은 사람들로부터 연락을 받고 교류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뉴욕의 조선족동포들로부터 연락이 많아지다 보니 인맥이 형성되고 정보교류도 활성화 되어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기회창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커플매칭”사업을 시도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때문에 당분간은 수익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조금 더 길게 내다보며 미래적 가치창조에 초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채널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연변남자 IN NEWYORK’채널 방송 캡처, 방설송 씨와 그의 친구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일단 무조건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시작이 절반이라고 채널을 개설하고 나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다룰지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동영상 채널을 운영하면서 배운 것이 많았다고 한다. 사실 본인도 콘텐츠 기획, 동영상 편집, 카메라 사용, 채널 관리 등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는데 동영상을 만들다 보니 이 방면의 지식을 쌓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 의미가 컸다고 한다. 특히 말과 행동에 대해 조심하게 되고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채우며 부단히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했다.

  그리고 유튜브를 하면서 제일 좋았던 점은 뭐니뭐니해도 자신감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콘텐츠를 만들면 만들수록 자신감이 더 생기고, 스스로 이루어 냈다는 성취감이 크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당당하게 시도해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재삼 당부한다.

  요즘 시대는 퍼스널 브랜드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 자신을 브랜딩하다 보면 비즈니스의 기회도 많이 주어지게 되고 다양한 길이 열린다고 조언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거창한 꿈은 아니지만 열심히 돈을 벌어서 가정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계절마다 한번씩 여행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요즘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부동산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독학으로 부동산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조금 더 분발해서 먼저 일식요리사의 스킬을 살려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만들고 나중엔 외식업과 부동산을 연결시키고 싶다고 했다.

  구체적인 인생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연변남자’의 모습을 보니 그의 소박하지만 알찬 꿈이 빨리 영글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진심으로 우러러난다. 실로 요즘 시대는 1인 미디어, 1인 기업가 등 개인 굴기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장점을 살려 ‘나’를 마케팅하고 브랜드화 해야 하는 시대가 왔음을 의미한다. ‘연변남자’ 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집중하고 열정적으로 사는 것이야말로 자신에게 더욱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원리를 재확인했다. 나아가서 ‘연변남자’라는 한 개인으로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조선족 사회의 미래를 내다보는 것 같았다. 그것은 앞으로 수많은 조선족 퍼스널 브랜드들이 생기고 연결되고 융합되다 보면 ‘조선족’이라는 거대한 브랜드가 형성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통찰력을 갖고 창조적인 사람이 되어 ‘명품 브랜드’가 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동북아신문 최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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