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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멘붕' 쓰는 한국 비웃는 이유 "야동에…"

[기타] | 발행시간: 2012.08.17일 10:50
[엔터&머니] "멘붕·꿀벅지 쓰지맙시다" 한 웹툰 작가의 고백

"멘붕, 꿀벅지…. 이런 표현이 신문이나 방송에 나오는 걸 보면 죄책감이 듭니다."

멘붕은 '멘탈붕괴'의 줄임말로 정신이 무너질 정도로 충격을 받은 상태를 일컫는다. 누리꾼이 만든 신조어인데 의미가 그럴듯해 큰 거부감 없이 쓰인다. 지난해 한 사이트 조사에서 유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첫 출발을 놓고 야구, 인터넷게임 등으로 해석이 분분한데 활용은 늘고 있다.

웹툰작가 A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멘붕'이 곳곳에서 쓰이는 것을 자책했다. "멘붕은 일본 AV(성인비디오)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였죠. 그걸 웹툰작가들이 따오면서 한국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멘붕 표현을 담은 웹툰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가면서 확산됐죠."

그는 일본 AV배우 팬들이 '멘붕'이란 표현을 자주 쓴다고 전했다. 가수나 배우 출신의 AV배우가 수치심과 자존심을 잃는 것을 걱정할 때 '멘붕'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웹툰작가들이 한국에서 '멘붕'이라는 표현이 확산된 것을 두고 비웃고 있다고도 했다. 현지에선 포르노에나 등장하는데 한국에선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게 의아스럽다는 투다.

A씨는 '꿀벅지' 역시 자신들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웹툰에서 성적인 묘사를 할 때 쓰였는데 아무렇지 않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꿀벅지'는 웹툰에서 쓰이던 '꼴벅지'에서 와전된 말이죠. 원래는 '꼴XX' 허벅지라는 의미였는데 지금은 여성의 예쁜 허벅지를 통칭하는 말이 돼버렸죠."

그는 이런 신조어들이 10년 남짓된 웹툰의 영향력을 입증한다고 볼 수 있지만 용어들이 무분별하게 차용되는 데는 죄책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현재 웹툰 가운데 '성'에 집착을 보이는 작품이 적잖다. 2000년대 초반 개인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 다음, 네이버, 파란 등 포털이 주도하면서 성장한 웹툰은 강풀 등의 순정만화부터 인기를 얻었으나 현재는 폭력과 성을 소재로 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

이 여파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올 2월 24개 웹툰에 대해 '청소년 보호법에 따른 유해 매체물 결정 사전 통지서'를 발송하고 사전 심의제도 도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는 업계의 반발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재로 자율심의제도 시행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재고될 여지는 남아 있다. 웹툰이 영화, 드라마 등 창작물의 '원천'이자 훌륭한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지만 음란, 폭력물로 인한 부작용도 커지고 있어서다.

웹툰업계 내부에선 음란, 폭력물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거 정통 만화작가와 웹툰작가 간에 골도 생기고 있다. A씨는 "일부 만화 선배가 웹툰작가들을 후배로 부르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신조어들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미디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멘붕, 꿀벅지 같은 저속어들을 도입한 건 분명 우리 잘못입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을 무분별하게 확산시키고 있는 미디어나 언론들이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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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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