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스콧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토니스콧은 영국 거장 리들리 스콧 친동생이다. 토니스콧은 형 리들리 스콧과 마찬가지로 40대 이후 늦은나이에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토니스콧은 런던 왕립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광고계로 진출했다. 토니스콧은 CF 감독으로서 쌓은 감각을 스크린으로 옮겨 늦은 나이 데뷔에도 불구 자신 만의 연출세계를 구축해 나갔다.
토니스콧은 리즈(Leeds) 대학 대학원 재학시절 영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1983년 영화 '악마의 키스'를 통해 감독으로서 데뷔했다. '악마의 키스'는 프랑스 국민 여배우 까뜨린느 드뇌부와 영국 섹시 팝스타 데이빗 보위가 주연을 맡은 스릴러 영화다.
토니스콧이 본격적으로 자신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1986년 영화 '탑 건'을 통해서다. 톰 크루즈 주연의 '탑 건'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거두며 토니스콧의 상업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톰 크루즈는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후 토니스콧은 윌 스미스 주연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1998), 브래드 피트 주연 '스파이게임'(2001), 덴젤 워싱턴 주연 '데자뷰'(2006) 등을 통해 활발한 연출 활동을 이어왔다.
감독으로서 인정 받은 토니스콧은 제작자로서도 그 영역을 넓혔다. 토니스콧은 2010년 영화 'A-특공대' 제작을 맡았으며 지난 6월엔 형 리들리 스콧이 연출을 맡은 영화 '프로메테우스' 제작을 맡기도 했다.
토니스콧은 스크린을 넘어 미국 드라마 시장에서도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국내에도 다수 팬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CBS 드라마 '넘버스'와 '굿 와이프' 제작을 맡아 드라마 제작자로서 역량도 인정 받았다.
한편 8월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토니스콧은 향년 6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외신에 따르면 토니스콧은 미국 LA 롱비치에 위치한 빈센트 토마스 다리(Vincent Thomas bridge)에서 투신 자살했다. 현장에서는 토니스콧 유서가 시신과 함께 발견됐지만 유서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불분명한 상태다.(사진=왼쪽 토니스콧, 오른쪽 배우 제임스 갠돌피니/영화 '펠헴123' 스틸)
[뉴스엔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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