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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세상과 담을 쌓은 마을을 전전하며 그녀가 원했던 것은 단 하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8.24일 11:00
  29세에 그녀는 세계보건기구 제1진 관원으로 추대되였다. 7년 임기를 마치고 그녀는 계약 연기를 뒤로하고 홀연히 귀국을 선택했다. 그 뒤로 수십년 세월 그녀는 필생의 정력을 우리나라 문둥병 예방과 퇴치에 바쳤다. 그녀는 세상과 담을 쌓은 문둥병 마을을 행복의 락원으로 변화시켰다. 그녀가 바로 리환영이다!

  “나는 반드시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을 조국에 바쳐야 한다!”

  1921년, 북경에서 태여난 리환영은 선후하여 상해동제대학 의학원,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을 졸업했다. 1950년, 29세 밖에 안되는 나이에 그녀는 세계보건기구 제1진 관원이 되였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근무하던 7년 사이, 리환영은 줄곧 자신의 귀속문제를 고민해왔다. 더욱이 1955년 전학삼이 미국의 겹겹한 저지를 물리치고 귀국했다는 소식은 그녀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나는 북경에서 태여났고 중국인이다. 나는 나의 조국에 귀속되여야 한다. 나는 반드시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을 조국에 바쳐야 한다!” 그녀가 가슴 속에 늘 품고 있던 소망이였다.

  7년 임기를 마치고 리환영은 세계보건기구의 계약 연기 제안을 거절했다. 그녀는 미국에 정착한 부모님과 가족에게는 비밀로 하고 홀몸으로 여러 나라를 거쳐 1958년에 끝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때 선택을 돌이키면서 리환영은 “유엔의 대우가 아무리 높고 미국의 생활이 아무리 윤택하더라도, 인간은 금전에 의지해 사는 것이 아니잖습니까”라고 말했다.

  문둥병 환자와의 포옹

  “공포, 그것은 저에게 일도 아닙니다”

  귀국후, 리환영은 줄곧 전염병 예방퇴치 사업에 종사했다. 1978년, 리환영은 북경우의병원 열대의학연구소로 근무지를 옮기면서 문둥병과 인연을 맺게 되였다.

  문둥병, 당시로서는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의 고질 전염병이였다. 환자들은 제때에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면 평생 기형이나 장애를 갖게 된다. 신중국 탄생 시절, 전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문둥병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문둥병 환자를 두고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리환영은 “의사들은 두려움을 모릅니다. 저는 세상 천지를 다 돌아다녔습니다. 공포, 그것은 저에게 일도 아닙니다.”

  운남성 맹랍현 라소하 기슭에는 크고작은 마을 수십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이 마을들은 장기간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왔고 배를 타야만 마을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그곳은 무릉도원이 아니였다. 사람들이 그곳을 기피하는 것은 바로 마을의 문둥병 환자들 때문이였다.

  1979년 3월, 리환영은 처음 그곳에 발을 들여놓았다. 마을 사람들은 스스로 그녀와 거리를 두었다. 환자들에게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신심과 결심을 보여주기 위해 리환영은 먼저 다가가 환자들에게 악수를 청하고 포옹해주며 환자들의 짓무르고 고름이 흐리는 피부를 자세히 살펴주었다.

  그번 행차가 있은 뒤 리환영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아름다운 청춘시절과 정력을 바쳐 문둥병 환자들을 치료해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였다!

  “해마다 찾아올 겁니다.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 또 다른 신약을 갖고 올 겁니다”

  1983년의 어느 한 봄날, 리환영은 북경에서 또다시 운남성 맹랍현의 문둥병 마을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 “단기합동화학료법” 시점기지를 건립하였다. 그렇게 리환영은 실험실을 문둥병 마을로 직접 옮기고 매일 환자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약을 전해주고 직접 복용하는 과정까지 지켜보았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약물 복용이후, 환자들의 피부 결손이 더 심각해지고 피부 착색이 생기며 소변 색상도 빨간 색으로 변했다...당황해난 촌민들은 약물을 강에 던져버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리환영은 이는 약물치료이후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설득작업에 나섰다. 심지어 촌민들 앞에서 “해마다 찾아올 겁니다. 치료가 잘되지 않으면 또 다른 신약을 갖고 올 것”이라고 가슴을 치며 환자들에게 확신감을 보여주었다.

  하루하루 세월이 지나면서 제시간에 약을 복용한 촌민들의 문둥병 증상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1985년, 리환영이 다시 마을을 찾았을 때 눈 앞에 나타난 정경은 아직까지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마을의 모든 환자들이 거짓말 같이 완쾌되였다. “단기합동화학료법”은 그렇게 예기 효과를 달성했다. 1990년 4월 13일, “물뿌리기” 전통 명절을 맞아 문둥병 마을은 따이어로 새로 태여남을 뜻하는 “만난싱촌(曼喃醒村)” 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갖게 되였다.

  40년래, 리환영은 운남성, 귀주성, 사천성 등 거의 모든 문둥병 마을에 족적을 남겼다. 외진 마을 심산 속에서 리환영은 수차 차사고, 배 전복사고를 당했고, 량측 쇄골과 갈비뼈가 끊어져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또 일부 문둥병 마을은 길이 통하지 않아 강에 아스라이 설치된 삭도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94세가 되여서도 리환영은 여전히 운남성의 전염병 퇴치 일선에서 전전했다.

  1994년,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적으로 리환영의 합동화학료법 경험을 보급했다. 70여년 세월 몇세대에 걸친 문둥병 예방퇴치 종사자들의 공동 노력으로 문둥병은 우리나라 절대 대부분 지역에서 기본적으로 소멸되였다.

  “저는 당원의 신분으로 문둥병 예방퇴치 사업을 위해 필생을 분투하겠습니다!”

  “저는 귀국한 뒤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또 문둥병 치료를 위해 한생을 바친다고 해도 후회가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입당을 하지 않았더라면 반드시 후회했을 것입니다!” 2016년 9월 북경우의병원 당위원회는 특수한 입당 지원서를 받았다. 지원자는 바로 95세 고령의 리환영이였다. 지원서에 그는 “저는 이미 기로의 나이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당원의 신분으로 문둥병 예방퇴치 사업을 위해 필생을 분투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2016년 12월 27일, 백발의 리환영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나젊은 신당원들 속에서 당기를 향해 장엄한 선서를 했다.

  리환영은 가슴에 단 당장을 매만지며 웃음띤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제가 만약 백세까지 살수 있다면 5%의 인생은 당을 따라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의학사업을 위해 계속 분투하려 합니다. 장례식 그날, 저는 저에게 선분홍빛 당기가 덮여지길 바랍니다.”

  8월 17일, 리환영은 백세 생일을 맞았다.

  리환영 선생님께 두손 모아 감사의 인사 드린다

  선생님은 일생의 실천을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야 함을 가르쳐주셨다!

  위대한 녀성 리환영 선생님께

  마음을 모아 깊은 경의를 드린다!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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