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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문 서점이 없는 상황 언제까지 지속될가?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0.07.21일 09:00
(흑룡강신문=하얼빈) 상해에 사는 한 조선족주부가 아이들에게 읽혀줄 우리 글 동화책을 구해달라고 한다.

그 곳에 한문으로 된 동화책은 많으나 유독 우리 글 동화책은 없어 아이들에게 우리 글 동화책을 보여줌으로써 비록 우리 글을 배우는 학교는 없지만 재미나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우리 글에 대한 묘미를 알게 하여 어릴때부터 민족심을 키워주겠다는것이다. 허지만 우리 사는 이곳 북방에는 어디가도 조선문서점이 없기에 동화책을 살수 없어 부득이 책을 사려면 연길이나 심양 서탑에 가지 않으면 안된다.

심양에 있을 때였다 나는 그곳의 서탑서점에서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아이들의 구미에 맞는 동화책이며 공구서적이며 기타 아이들이 보아야 할 책들을 사주는것을 보면서 같은 시대의 아이들이지만 교과서에 없는 내용의 책들을 접하는 이런 아이들이 한걸음 앞서가는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과 멀어지고 책과 접촉하지 못한다는것은 그 만큼 시대의 사상과 지혜에 뒤떨어지고 있다는것을 말해주기때문이다. 하다면 흑룡강에는 왜 조선문서점이 없는가?

본래부터 없었던것이 아니다.내가 알기에 50년대 초부터 존재하여 90년대 초까지도 조선족이 집중된 곳에 서점이 존재했는데는 단독으로 존재한것은 아니고 (단독으로 존재한 곳도 있었고)한문도서를 파는 신화서점에 따로 조선문도서부를 두고 연변을 비롯하여 각 조선문출판사에서 출판하는 책들을 가져다 판매하였다.

그러나 조선족들이 대량으로 출국하지 않으면 남방의 대도시들로 류동하면서 그리고 책의 주요 대상인 학생원천이 줄어들어 경영이 안되였던지 점차 신화서점내에 존재했던 조선문도서들이 자취를 감추었는데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여 어떤 현에서는 개인이 나서 문화부문의 허락을 받고 조선문도서를 경영하기도 하였지만 역시 경영난이였다고 할가 사라졌던것이다.

물론 책이 없다해서 문화생활자체가 전혀 없다는것은 아니다. 책이 없는 대신 텔레비전을 시청하게 되면서 영상문화가 자리잡게 되였다. 어쩌면 그때문에 책을 더 읽지 않는지는 몰라도 시장의 물건을 누구나가 다 똑같이 사는것이 아니고 사람에 따라 요구취향이 같지 않다. 그래도 책을 파는 사람이 있을 때 사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만 서점이 없으니 어디가서 책을 산단말인가? 필자가 알기에 모 현소재지의 코리아타운이라고 명명한 곳에 적어도 5천명의 인구가 밀집해 산다고 하는데 책의 시장이 존재할 가능성이 의연하다는것이다.

물론 소수민족이 서점을 경영하는데 많은 문제점과 어려움이 있을줄 안다. 하지만 사람의 요소가 중요하지 않을가. 언젠가 한 현의 민위주임이 노력하여 특별히 민족서점을 꾸린것을 보았다. 민족사무위원회의 명의로 말이다. 우리 민족문화가 이제 서점마저 없음으로 하여 더욱 고갈되고 있다. 할 때 책을 보지 않는 민족의 자질은 더욱 하강할것이다. 왜냐 하면 책을 어떻게 대하는가하는것은 그 민족의 문명정도를 반영하는것이기때문이다.

하다면 서점이 없는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가? 이것은 단지 경제적인 차원때문일가? 정신적인 빈곤때문일가? 민족지구에 대하여 소위 빈곤퇴치히라고 하여 민족간부들이 나서는데 경제적인 부축과 동시에 정신빈곤을 퇴치하는 문화발전도 더 필요하지 않을가? 매일같이 민족,민족하고 문화를 발전시키자고 하면서 입으로만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나서야 한다. 민족의 미래와 운명을 관심하는 책임감있는 민족간부들과 지성인들, 언론인들이 민족의 백년대계를 위한 '정신기업'을 일떠세우는 일에 여론을 형성하고 우리성에 조선문서점이 한 곳도 없는 오늘의 상황을 하루속히 개변해 나가는데 힘을 모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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