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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활동을 삶의 질 향상에로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0.06.09일 10:50

‘여가를 어떻게 보낼것인가’하는 문제는 경제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이라고 할수 있다. 더우기 주5일근무제로 많은 여가시간이 주어진 지금 이 문제는 일반 직장인들의 주요 관심사의 하나, 사회열점문제의 하나가 되고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면 이 여가생활이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고있을가?

여가란 일반적으로 직장 생활과 공부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운 시간이다.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여가를 레저라고도 하는데 1800년대 후반부터 풍미하기 시작하여 1930년대에 이르러 일반화되었다. 여가는 필요성이나 의무감에 의해 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을 얻기 위한 자유로운 활동으로서 활동을 하는것 자체가 목적이라고 할수 있다. 현대문명의 발달로 오늘날 우리에게는 여가시간이 많아졌다. 따라서 여가시간을 어떻게 대하며 능란하게 활용하는 문제가 제기되고있다.

재래로 우리 조상들도 여가시간을 몹시 즐겼는바 그 내용이 풍부하고 형식도 다종다양하였다. 특히 명절때면 우리 조상들은 주로 민속놀이를 하면서 가족, 친척, 이웃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냈고 즐거운 여가시간을 보내고나서 더욱 열심히 일하며 생활하였다. 그들의 여가생활도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었는바 놀고 즐기기 위해, 풍년을 빌기 위해, 겨루기 또는 내기를 위하여, 가정과 마을의 평화를 빌기 위하여 등등이다.

이런 옛 조상들의 여가생활도 그 기준에 따라서는 여러가지로 분류해볼수도 있다. 계절에 따라 분류해보면 봄에는 그네뛰기, 씨름, 줄다리기, 농악놀이 등이고 여름에는 단오를 계기로 그네뛰기, 널뛰기, 남성들은 씨름하기 녀성들은 강에서 머리감기 등이다. 가을에는 추석을 맞으면서 강강술래, 달맞이, 소먹이 놀이, 소싸움, 닭싸움 등이고 겨울에는 양력설과 음력설을 맞으면서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썰매타기, 쥐불놀이, 차전놀이 등이였다. 신분에 따라 분류해보면 양반들은 장기, 배놀이, 거문고 연주, 서예, 사군자 그리기 등을 주로 하였고 서민들은 연날리기, 제기차기, 씨름, 공기놀이 등을 주로 하였다.

옛 조상들의 여가생활과 비교해볼 때 현대문명과 함께 발전해온 오늘날의 여가생활은 나름대로 더 풍부하게 발전한것만은 사실이다.

오늘날 여가활동은 스포츠 활동, 예술적인 활동, 오락적인 활동, 지적 활동, 사회적인 활동, 신체적인 활동 등으로 분류할수 있는바 스포츠활동은 주로 테니스, 탁구, 줄넘기, 스케이팅, 사이클, 등산 등이고 예술적인 활동은 미술, 음악, 문학, 연극, 수공예 등이며 오락적인 활동은 놀이, 게임 오락회 등이고 지적 활동은 독서, 글쓰기, 조사 활동 및 취미에 의한 각종 수집 활동 등이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사회의 여가생활실태는 어떠하며 사람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가?

여가시간을 보낼 때 어른의 경우는 노래방 식당 술집을, 청소년은 PC방을 가장 애용하는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른바 가무를 즐기고 먹고 마시며 흥겹게 지내는것이 나쁠리는 없지만,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여가문화’가 아니라 오히려 ‘시간을 죽이는’ ‘여흥 문화’다. 말하자면 가장은 술집에서, 아이들은 PC방에서 놀다가 한번 같이 외식하고 노래방 가서 유행가나 제창하는것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전형적방식인셈이다. 하기에 유가문화란 이 명제로 심사숙고하지 않을수 없다.

선진국도 국민소득 1만딸라를 넘는 순간 이런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유럽 중소도시의 경우, 부유층은 가족, 단위로 요트와 승마를 즐기고, 혹 시간이 나면 해외여행을 한다. 중하위층은 시 외곽에 작은 땅을 불하받아 휴가용통나무집을 짓거나 주말농장을 가꾸기도 한다. 대부분 주변 자연환경이 좋은 곳이어서 하이킹, 야영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놀라운 사실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런 활동을 권장하고 지원한다는 점이다. 대도시의 시민들은 조금 다르다. 상층민은 오페라음악회 전람회 등 고급문화를 즐기는 반면, 하층민들은 축구장을 찾거나 공공스포츠시설을 애용한다.

전문가들은 늘어난 여가시간을 취미생활에 할애하거나 가족들과 더 많은 여가를 알차게 보내는데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하고있다. 여가생활을 즐기는것도 삶의 질을 높이는 한부분이 되고있는데 적절한 기술과 방법이 필요한것이다. 여가생활은 흔히 취미로부터 시작되는바 언제라도 자신의 취미생활을 찾고 이어가는것이 바람직하다.

여가는 즐겨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즐긴다는것은 돈을 쓰는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사실은 이제 즐기는것이 돈 쓰는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시대가 되였다. 바로 즐기는 문화가 산업이 된것이다. 우리가 살고있는 20세기에는 굴뚝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그 나라의 부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수 있었지만 오늘날 21세기에는 굴뚝이 적은 나라가 오히려 더 부자인 시대가 되었다. 문화의 파워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엄청나다. 일본의 한 게임제작회사는 한 해동안 5조원에 이르는 돈을 벌었다. 과거에는 여가나 놀이적 활동에 속했던 행위들이 오늘에는 경제적가치의 생산에 의해 로동의 내용을 구성하고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여가정책시행의 최우선 과제는 삶의 질 향상이어야 한다.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여가정책의 목표는 여가산업의 활성화 또는 여가소비의 증대가 아니라 여가활동 참여률 제고와 실질적인 여가시간 증대를 통한 여가생활 만족도의 향상이여야 한다. 다음은 독일의 경우에서 살펴 본바와 같이 공교육에 여가교육을 의무화하여 여가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여야 한다. 아울러 고등교육기관의 여가관련학과에서 여가관련 교과목을 더 많이 개설하거나 기존 고등교육기관에서 여가학과를 개설하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여가전문가를 양성하여 지역실정에 맞는 여가프로그램을 개발운용하게 하고 여가시설 활용의 효율성을 제고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영국의 여가관리사와 유사한 자격증제도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기존의 공공부문 여가시설을 통합하여 일원화함으로써 시설관리와 사용의 효률성 그리고 생산성을 제고하여야 한다. 아울러 공공부문과 상업부문 여가시설의 련계를 강화하여 사용자의 편리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김옥화(연변인민방송국 주임편집)

[연변일보 20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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