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품을 알맞는 자리에 안착시켜 조선족 력사문화가 영원토록 보존되고 그 가치가 체현되도록 해주는 것이 내 마음 속 간절한 바램이였다.”
일전 무순의 조선족 리윤선이 그동안 공들여 발굴정리한 36건의 조선족 민간 옛 문서자료들을 무순시박물관에 무료로 기증해 화제가 됐다.
무순시조선족문화관에서 촬영미술 담당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리윤선은 지난 2000년부터 조선족의 력사를 발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동북3성의 조선족마을을 답사하면서 력사년대표, 주민증, 훈장증, 호구부, 졸업사진 등 각 시기 조선족의 삶을 생생히 증언해주는 보귀한 옛 문서를 발굴, 정리, 소장했다. 지난 2019년에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의 민속전시관에 단소, 중금, 단지, 작은 독, 인두 등 개인소장품 8건을 기증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 20여년간 동북3성의 조선족동네를 답사하면서 《조선족초가집》, 《세월과 순간》, 《광음의 형적》 등 사진집도 출판했다.
리윤선은 “옛 문서를 발굴 정리하는 과정은 고된 작업이였으나 그나마 보귀한 문서들이 알맞은 보금자리에서 계속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뿌듯하다”며 “옛 문서자료들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민족력사자료의 일부분이 되며 소수민족 력사와 민족풍속을 연구하는 데 다소나마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