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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포르노 보며 아동과 성행위 하고싶어했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9.01일 12:54

잠자던 초등생 납치, 성폭행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이 1일 오전 전남 나주시 한 지역 사건 발생 현장에서 실시된 가운데 용의자 고모(24)씨가 형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나주경찰서장 일문일답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납치한 뒤 무참하게 성폭행한 고모(24)씨는 성욕과잉 장애 등의 성도착증(性倒錯症)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씨의 팬티에 묻어있는 혈흔이 피해자 A(7)양의 혈흔인 것을 확인하는 등 결정적 증거물을 확보했으며 이날 현장검증을 마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다음은 31일 오전 전남 나주경찰서 이명호 서장이 경찰서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의 일문일답.

-피의자 고씨의 범행동기는

"고씨가 평소 어린 여자를 상대로 한 일본 포르노를 즐겨 본데다 자신도 어린 여자와 성행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특히 고씨는 술을 마시면 이 같은 충동이 더욱 강해졌다. 고씨는 사건 당일 PC방에서 A양의 엄마를 만나면서 딸들이 있다는 기억이 떠올라 내재된 성적욕구가 강해져 범행을 결심했다"

-고씨가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가

"고씨가 한 달 전에 나주에 왔을 때 A양의 집 앞에서 엄마를 만났으나 이번 범행을 위한 사전준비 성격은 아니다. 술을 마셔 성적욕구가 강해진 상태에서 엄마를 보자 5년 전에 본 큰 딸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하지만 성장한 현재 상태의 큰딸을 범행 대상으로 삼지는 않았다. 집 안 거실에서 가장 바깥쪽에서 자고 있던 A양이 납치하기 쉬워 누구인지 모른 채 이불째 안고 나온 것이다"

-A양 발견 지점이 집과 250m 거리인데도 구조에 5시간 가량 소요된 이유는

"신고 접수 후 집안을 살핀 결과 실종으로 판단돼 나주경찰서 인원 만으로 주거지 인근을 우선으로 수색했다. 하지만 태풍으로 비가 오는 상황이어서 수색작업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전남경찰청에 기동중대 지원을 요청했고 수색 1시간 만에 곧바로 A양을 발견했다"

-A양 발견 당시 성폭행 피해 사실을 인지했는가

"알몸인 상태로 젖은 이불에 쌓여 있던 A양의 얼굴에 출혈 등 부상이 있었으나 성폭행 흔적이라고는 단정하지 않았다. A양의 건강이 우선이어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료진 진단 결과를 통해 성폭행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양의 건강상태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밝히지 않겠다"

-향후 수사 계획은

"고씨가 범행 내용 대부분을 자백했다. 특히 검거 당시 고씨가 입고 있던 팬티에 A양의 혈흔이 묻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검증 후 여죄에 대해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법률이 허용하는 기한 내에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수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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