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연설을 마치고 총리 관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달 신임투표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한 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가 결국 총리직을 내려놓았다.
존슨 총리는 최근 '파티게이트'로 야당은 물론 보수당 내부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았다. 지난달 초 보수당 당내 신임 투표에 부쳐졌던 존슨 총리는 과반 지지를 받고 대표직과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당시 보수당 의원 40% 이상이 불신임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 격으로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 겸 원내부총무가 성추행 혐의로 지난달 말 원내부총리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존슨 총리가 핀처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원내부총무에 임명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지난 5일 존슨 총리는 부적절한 인사를 강행한 것에 대해 사과했지만 퇴진을 요구하는 여론을 잠재우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이틀 동안 존슨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으로 보건장관, 재무장관 등 수십 명의 영국 내각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한 데 이어 내무장관, 교통장관 등 각료들도 존슨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결국 존슨 총리는 7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위치한 총리 관저 앞에서 연설을 통해 집권 보수당의 대표직과 총리직을 사임하지만 새 총리가 선출되기 전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보수당 대표 선거 관련 구체적 일정은 다음 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