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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시조선족단풍예술단 주금선 단장​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11.08일 14:45



본계시는 단풍나무로 유명하다. 백화가 만발하는 봄에 잎새를 피우고 푸른 하늘만 바라보며 높이높이 자라면서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그동안 참고 견뎠던 모든 것을 활짝 터뜨린다. 꽃보다 예쁘고 피보다 진한 화염을 뿜는다. 타오르는 불꽃을 이룬 그 장관을 감히 어느 화초가 비기랴.



료녕성조선족예술가협회 부회장이며 본계시조선족단풍(丹枫)예술단 주금선(朱锦善) 단장은 '단풍나무'의 화신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조선족이 극히 드문 본계시에서 생활해온 그는 어릴 때부터 춤추기를 즐겼고 퇴직후에는 본계시아마추어가무단에서 안무가 겸 부단장으로 활약했다. 2010년 본계시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가 정식 설립되면서 강성일 회장의 위탁을 받고 조선족예술단(단풍예술단)을 조직했다.



  어릴 적 할아버지의 저가락장단에 맞춰 너울너울 춤추던 즐거운 기억에 조선족의 춤사위를 가슴 속에 간직했던 그는 민족춤을 마음껏 출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다.

젊은이가 모두 빠져나간 본계시에서 조선족무용수를 찾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웠지만 원래 가무단의 8명 단원들을 설득하여 조선족예술단을 만들었다. 조선족무용을 전문적으로 접하지 못했던 그는 사비를 털어 심양, 연변 등 문화관을 찾아다니며 배움의 길에 나섰다. 배운 동작 하나하나를 단원들에게 남김없이 가르치면서 련습에 매진했다.



첫 공연으로는 손북춤이 간단해보여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모방하기에 그쳤다. 손북은 종이박스를 가위로 자르고 풀로 붙여 직접 만들었다. 마구 두드리는 손북장단의 분주한 소리에 주민구역에서 민페라며 파출소에까지 고발이 들어갔지만 그의 련습열을 억누르진 못했다. 북장단의 리듬을 찾기 위해 자기 몸을 두드리며 련습했고 길을 가면서도 련습에 몰두해 정신병자인 줄 알고 길을 비켜주는 행인들도 있었다. 온 몸에 시퍼런 멍이 들 정도로 익힌 장단으로 어수룩하게나마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무대의상을 마련하려고 천감을 사다가 동영상을 보면서 한땀한땀 제작에 나섰다. 그렇게 스스로 만든 무대의상만 수십벌이였다. 2013년에 본계시조선족기업가협회 강성애 회장의 후원으로 장고와 무대의상 14벌을 장만한 후 더욱 열정적으로 장고춤에 몰두했다. 3년 전부터는 학비가 1만여원이나 되는 인터넷학습반에 참가하여 무용 관련지식을 련마하고 있다.



동영상을 모방하는 아마추어로부터 창작무용으로 업그레이드된 단풍무용단은 본계시의 여러 무대에 오르면서 환영을 받았고 본계시정부의 행사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1년에 30여명이 참가한 무용극은 본계시무용가협회로부터 1등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료성성무용가협회로부터 집체무 2등상, 료녕성조선족로인협회로부터 단체 1등상 등 많은 영예를 받은 단풍예술단은 본계시의 문화관, 사회구역, 경로원 등에서 조선족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예술단은 '본계시무용가양성기지'로도 선정되였다. "둥기당 둥둥" 장고가락으로 조선족무용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혼신을 다해온 본계시조선족단풍예술단 주금선 단장은 붉게 타오르는 '단풍나무'의 화신이 틀림없다.

  출처:료녕신문

  편집: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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