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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까고 기생희롱…이병헌 파격 변신

[기타] | 발행시간: 2012.09.07일 00:00
20일 개봉 ‘광해, 왕이 된 남자’ 이병헌

▲ 사진=강상우 명예기자

‘월드스타’ 이병헌이 망가졌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팩션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에서 이병헌은 생애 첫 코믹 연기로 20년 연기 인생에서 파격 변신을 선보인다.

악마보다 더 악랄한 눈빛을 내뿜고(‘악마를 보았다’).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검을 휘두르는(‘지.아이.조1’) 등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던 이병헌이 이번엔 하얀 엉덩이를 내보이고 기생을 희롱하는 등 낯선(?)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병헌은 “지금껏 내게 ‘카리스마’라는 단어가 이렇게까지 찰싹 달라붙어 있었는지 몰랐다”며 “‘광해’를 통해 내 안에 살아 꿈틀대는 개그 본능을 발산한 것 뿐, 변신이나 도전의 의미로 해석하진 말아달라”고 했다.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광해군의 15일 동안의 행적을 그린 ‘광해’에서 이병헌은 광해 역과 왕을 대신해 15일간 왕 노릇을 하는 천민 하선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극중 이병헌은 조선의 역사에서 비운의 군주로 알려진 광해의 난폭하고 이기적인 모습과 권력의 단맛보다 백성의 안위를 먼저 생각했던 순박한 천민 하선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국가대표’연기파 배우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그가 ‘광해’를 선택한 것은 자신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의 이유 ‘재미 있어서’였다.

“제가 ‘지.아이.조2’ 촬영차 미국에 있을때 제작자와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기 위해 찾아오셨는데 무척 부담스러웠어요. 없는 제작비 쪼개서 비싼 비행기를 타고 오셨는데 거절할 순 없잖아요. 다행히 갖고 오신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누구나 한번쯤 ‘내가 왕이라면 뭘할까’ 하는 상상을 해보잖아요. 성군의 자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유쾌하고 코믹한 톤으로, 거기에 감동까지 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어요.”

사극이라고, 1인 2역이라고 해서 뭐 크게 다를 게 있겠냐는 ‘배짱’ 두둑한 마음으로 촬영에 들어갔다. 사극 특유의 대사톤이나 몸짓, 하선과 광해 두 인물을 오가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정작 그를 불편하게 한 건 ‘수염’과 하선 캐릭터의 변화 수위였다. “사극 대사는 몇번 해보니 입에 착 달라붙는 게 은근히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수염은 붙일 때마다 간지러워서 견디기 무척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힘든건 극에 맞게 순차적으로 진행한 게 아니어서 하선이 점점 성군의 모습으로 변하는 과정의 수위를 맞추는 것이었어요. 제 스스로 못미더워 찍고 또 찍기를 되풀이 했던 것 같아요.”

‘광해’가 팩션이어서 허구적 상상력이 덧붙여지긴 하지만 역사적 인물 ‘광해’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광해는 괴팍하지만 한편으론 자주적 외교를 외쳤던 왕이라 생각해요. 저는 실존인물이라 하더라도 한 인물에 대한 연구를 따로 하진 않아요. 저는 극중 상황에 처해 있는 인물을 연구할 따름이죠. 전 광해와 하선을 합쳐놓은 모습, 즉 겉으론 폭군이지만 가슴 한복판에 성군의 마음가짐을 갖춘 인물이 아마도 광해군이 아닐까 해요.”

“알고 보면 하선이 자신과 가장 닮은 인물”이라면서도 이병헌은 자신을 한 가지로 규정해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는 자연인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극중 한 캐릭터에 관객들이 온전히 몰입하려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기존의 이미지를 잊어야 하거든요. 저를 위해서라기 보단 관객을 위해서 저를 까발리고 싶진 않네요.”

이병헌은 다음주 할리우드 영화‘레드2’를 위해 미국으로 다시 날아간다.

“얼마전 한국배우를 대표해서 핸드프린팅을 한 다음, 마음이 좀 달라졌어요. 찍고나니 미국 관객들에게도 동양에서 온 배우로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저의 모습을 보여줘야겠구나 하는 책임감이 느껴져요. ‘월드스타’라는 말 낯간지럽지만 붙여주신 만큼 제 도리는 다해야죠.”

문화일보 박미영 기자 my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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