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배정희 인턴기자] MBC 주말드라마 '무신'(극본 이환경, 연출 김진민)에 등장한 독특한 모양의 장기돌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독특한 장기돌은 '무신'에서 최충헌(주현)과 이규보(천호진)가 담소와 함께 즐겨 하던 오락거리로 사용됐다. 이 장기돌은 지난해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화물선에서 건져 올린 고려시대 유물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검은색의 타원형 조약돌의 앞면과 뒷면에 장군(將軍), 차(車), 포(包), 졸(卒) 등이 뚜렷이 적혀 있는 장기돌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제까지 사극에서 등장했던 나무로 된 장기알과 달리 조약돌에 글자를 새긴 독특한 모양의 '무신' 장기돌은 고려 시대 생활상을 생생하게 표현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담겨있다.
그 동안 고려 시대를 기록한 자료가 희박했던 상황에서 이 선박의 발견은 고려로 가는 타임머신이 열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역사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다.
특히 이 화물선에 담겨있던 유물들이 '무신'의 주인공이자 노예에서 최고 권력까지 오른 실존인물 김준(김주혁)에게 바치는 공물이라는 기록까지 나와 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고려시대 사병조직으로 대몽 항쟁에서 큰 역할을 했던 삼별초의 조직도까지 발견되며 고려 무신정권시대 권력을 향한 남자들의 치열한 투쟁과 야망을 그린 액션 사극 '무신'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한편 25일 밤 8시 40분 방송될 '무신' 5회에서는 최충헌과 최우(정보석), 최향(정성모)의 치밀한 권력다툼 속에 삼별초의 군대가 될 격구대회 을조의 경기가 시작된다. 을조에 속해 있는 김준의 목숨을 건 경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