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 자신의 아들이 아님에도 졸지에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사기당한 호적남'의 근황이 공개되었다.
지난 30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39회에서는 그간 큰 화제를 모았던 출연자들의 근황을 특별히 취재한 특집 시리즈가 이어졌다.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2년 전 '호적 사기당한 이혼남'으로 출연하여 500만 뷰를 달성한 사연자였다.
2021년 1월 96회차에 출연한 사연자는 보살들을 만나자마자 "호적에 친자가 아닌 아이들이 2명이나 있다"라고 말문을 떼 현장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사연자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여자친구가 19살에 임신을 했다고 하여, 양가 부모님의 동의 하에 혼인신고를 하고 함께 살게 되었다.
그러나 자녀가 자신의 외모와 전혀 다르다는 주변인들의 반응에 결국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유전자 불일치'라는 기막힌 판정을 듣게 되었다. 이후 그는 이혼 소송을 변호사에게 의뢰한 채 군 입대를 했다. 그러나 군인으로 복무 도중 가족관계증명서를 뗐다가 이혼은커녕 모르는 아이가 한 명 더 호적에 올라와 있어 한 번 더 충격을 받게 된다.
해당 사연은 유튜브 조회수 5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물어보살 레전드' 편으로 꼽히게 되었고, 최근까지 사연자 근황에 대해 물어보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사연자를 초대하여 현재 어떻게 지내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아이 친부가 사연자에게 되레 '소송'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은 2년 전보다 한층 밝아진 사연자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로 맞이했다. 곧이어 "호적 정리는 제대로 한 거냐"라며 제일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고, 이에 사연자는 "현재는 호적이 모두 깨끗하게 정리되었다"라는 시원한 답변으로 모두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하였다.
그는 영문도 모르는 둘째 아이의 친부가 자신을 고소하면서 상황이 훨씬 쉬워졌다고 고백했다. 친부는 "왜 내 자식이 당신 가족관계등록부에 있냐"라며 소송을 걸었고, 이에 사연자는 편하게 둘째 아이를 호적에서 지우며 이혼 소송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수근은 친부의 기막힌 행태에 "주접들 싸고 있네"라며 분노했지만, 서장훈은 "그래도 그래서 일이 쉬워진 거 아니냐"라고 긍정적인 면을 보았다. 사연자는 "방송 출연 전엔 어디다 말도 못 하고 혼자 끙끙 앓았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당당하게 다닌다"라고 말하며 한층 밝아진 근황을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 여자친구와 1년째 열애 중인 사실도 고백해 이수근과 서장훈의 응원도 받았다. 특히 이혼남 동지인 서장훈은 "여자친구 부모님에게 쉽진 않겠지만, 사랑으로 극복하고 무릎 꿇고 비는 수밖에 없다"라며 "인생 한 번 꼬였다가 구사일생한 거니, 신중하게 사람 만나길 바란다"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