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유흥업소 여실장 A가 지드래곤에 대한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당초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지드래곤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으나, 지드래곤의 약물 검사 중에도 이렇다할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앞으로 수사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가수 지드래곤은 처음부터 자신을 향한 마약 투약 의혹에 강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자진 출석해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음성,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도 결과는 음성이었다.
A씨는 경찰에게 "지난해 12월 7일 권지용이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다"면서, "권씨가 있던 방 화장실에 놓인 쟁반 위에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경찰 조사가 반복되자 A씨는 "권씨가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못했다.", "권씨와 함께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은 또 다른 배우 C씨가 했을 수도 있다" 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권지용에 대한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지용의 출국금지는 25일께 만료됐다. 지드래곤은 별다른 정황증거가 없고, 투약 혐의와 관련해 국과수 정밀 감정이 끝났기에 앞으로 '불송치'로 사건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
지드래곤, SNS에 '전 누굴까요'
사진=지드래곤sns
이러한 가운데 권지용은 자신의 SNS에 28일, "전 누굴까요" 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짧은 영상을 업로드했다. 2017년 6월 발매했던 앨범 '권지용' 에 실렸던 '아웃트로. 신곡'을 부르는 영상도 함께 포함됐다.
해당 영상에서 지드래곤은 붉은 조명 아래에서 해당 곡을 열창했다. 이에 수많은 곡들 중에서 '신곡'을 업로드 한 이유에 대해 팬들의 추측이 이어지도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신곡을 발표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한편에서는 '고생 끝에 낙이' , '난 문제가 아냐' 등의 가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최근 지드래곤을 둘러싸고 있던 혐의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심경을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한편 경찰은 지드래곤이 정밀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결론이 내려질 때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까지 음성으로 통보가 온 것은 맞지만 추가적인 수사를 일부 더 해야할 내용도 있다. 여러 정황상 투약한 사실이 분명하다면 완전히 음성이라고 해서 불기소로 송치 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결론은 유보"라고 답한 바 있다.
덧붙여 "일부 판례에도 정밀감정 결과와 관계없이 마약 투약 정황이 확실할 경우 유죄가 선고된 경우가 있다"고 말했지만, A씨가 진술을 번복한 가운데 경찰이의 앞으로의 수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