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광규(56)
최근 전국적으로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광규(56)도 과거에 전세사기를 당했었다고 고백했다.
김광규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전세사기와 관련한 일화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가 전세사기를 당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이다.
지금보다 덜 유명했던 김광규는 지난 2010년 조연 및 단역 배우로 활동하며 11년 동안 1억 1,000만 원을 모았다. 그 돈은 당시 그에게 전 재산이었다.
김광규는 전세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집주인이 아닌 대리인을 통해 전세를 계약했고 알고 보니 사기를 당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광규는 “공인중개사가 대리인으로 나와 사인을 받았다. 집주인을 못 만나고 전세 계약을 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광규는 “11년 동안 번 돈을 잃었었다. 제대로 알고 계약했으면 사기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제이쓴은 “대리인과 계약하는 것은 진짜 위험하다.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규는 전세계약 시 반드시 집주인과 계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전세사기를 당했던 김광규 고백에 한 네티즌은 “전세사기가 끊이지 않는 것은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광규 고백에 또 다른 네티즌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피해자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직업군인 생활 마치고 택시기사로 생업
사진 출처: 김광규 인스타그램
1967년 12월 8일 부산시 서구 암남동에서 태어난 김광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송도상업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졸업하자마자 육군 부사관에 지원해 약 5년 동안 직업군인 생활을 했다.
김광규는 전역 후 5년간 택시기사로 생업을 이어갔으며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는 오랜 꿈이었던 배우에 도전하기 위해 뒤늦게 부산예술대학(연극과)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시작한다.
당시 교수 중 한 명이 곽경택 감독이었는데 이를 계기로 김광규는 1999년 영화 '닥터K'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다. 그는 이후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에서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라는 대사로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다.
김광규는 이후 '고양이를 부탁해',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너는 내 운명', '만남의 광장', '카운트다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에서 조연 및 단역, 특별출연 등으로 연기력을 쌓는다.
그가 출연한 대표적인 드라마는 '환상의 커플'을 비롯해 '크크섬의 비밀', '보석비빔밥', '성균관 스캔들', '갈수록 기세등등',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등이 있다.
김광규는 배우로 활동하던 중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 소탈하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최근 작품과 예능 프로그램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