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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배우 하마사키 아야가 3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아 '사랑'이 아닌 '이별'을 택했다.
지난 4일 하마사키 아야는 자신의 블로그에 "3년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심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녀는 "남편과 이혼합의서에 서명한 날이 공교롭게도 12월 3일, 우리의 결혼 기념일이었다"라고 말해 일본 네티즌들을 경악하게 했다.
그러면서 "이혼 서류를 작성하고 우리 둘 다 많이 울었다. 서로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이것은 우리 두 사람 모두를 위한 결정"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부부가 아니지만, 그래도 소중한 사람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앞으로도 전 남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하마사키 아야의 쿨한 면모를 칭찬하고 나섰다. 그 이유는 지난 10월 남편 야스가 불륜녀를 자택으로 데리고 온 걸 아내인 하마사키 아야에게 들켰기 때문이다. 이혼의 유책은 전적으로 남편 야스에게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결혼한 하마사키 아야와 야스 부부는 이듬해 딸을 낳으면서 더없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이후 필리핀 세부섬으로 이주한 세 사람은 종종 근황을 공유하며, 여유로운 필리핀 이주 생활을 만끽하는 것처럼 보였다.
바람까진 이해하지만 내 집에는 안 돼
사진=하마사키 아야 인스타그램
그러나 지난 10월 말, 하마사키 아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편 야스의 불륜 소식을 폭로하며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러면서 그녀는 필리핀의 모든 거주 비용과 생활비를 자신이 독박으로 부담하고 있었다고 덧붙여 모두를 경악시켰다. 자택 렌트비, 가구, 공과금, 식비를 비롯해 모든 생활비까지 아내인 하마사키 아야 홀로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바람을 피우는 것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고, 나 이외의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도 OK다. 그러나 불륜녀를 집에 데리고 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하마사키 아야는 "내 수입으로 살면서 수도세, 전기세, 생활비까지 내가 모두 부담하고 있다. 그런데 내 집에 여자를 들이고, 내가 산 가구에 여자를 앉혔다. 또한 내 돈으로 산 음식을 여자에게 먹였다"라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가 남편의 꿈을 지지한 이유는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사랑도 없다"라며 "남편이 불륜녀를 집에 들여서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용서할 수 없었던 하마사키 아야는 결국 남편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지난 10월에 불거졌던 이혼 절차가 이번에 마무리되면서 두 사람은 완전히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딸의 양육권은 하마사키 아야가 갖는 것으로 합의되었으며, 그녀는 필리핀을 떠나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