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24일 방송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지금까지 미우새에서 보였던 이동건의 모습은 지나친 음주 습관으로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이동건은 "10년째 매일 술을 마신다"라며 일상생활을 맨정신으로 버티기 힘들 정도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술로 억지로 기억을 마비시켰던 사연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이동건은 "과거 PTSD라고 불리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소견으로 병원에 두 달간 입원 치료도 받았다"라고 밝히자,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모친은 눈시울을 붉히며 아들의 고통에 가슴 아파했다. 과연 이동건의 PTSD를 남길 만큼 커다란 상흔은 무엇이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의 사연을 충분히 듣고 사전 검사를 진행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이동건 씨는 극히 내향적인 성향"이라며 "현재 핸드폰에 저장된 사람이 몇 명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동건은 "메신저에 저장된 사람은 총 30명"이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연례행사처럼 수시로 연락처를 정리하는 편"이라며 그럴 수밖에 없었던 또 다른 사연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동건의 극단적인 인간관계 성향에 전문의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려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과연 이동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날 방송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2008년 일어난 비극적인 동생의 사망
연예계 활동 모두 중단 후 우울증 치료만 받아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뒤이어 이동건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힘든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림 검사 결과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충격적인 소견이 나왔다. 이에 늘 담담하게 반응하던 본인조차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모친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잠시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동건은 "아버지는 공포의 대상이었다"라고 과거의 기억을 조용히 꺼내놓아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누구도 몰랐던 가정사에 관해 "아버지와 결정적으로 멀어진 사건이 있었다"라며 과거를 떠올리는 그의 모습에 모친도 "저도 중간에서 많이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동건은 지난 2008년 호주에서 남동생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뒤 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실도 알려졌다. 당시 그의 동생은 중국계 호주인을 단지 쳐다봤다는 이유로 총탄을 맞은 것으로 밝혀져 세간의 분노를 샀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크게 충격받은 이동건은 이후 지속적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발언해 대중의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당시 그는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