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이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영화에 받는 출연료 만큼의 '책임감'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네 연기를 왜 믿고 보는 지 알겠다... 너 진짜 멋있다 고은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오는 2월 22일 개봉되는 영화 '파묘'에서 무속인 역을 맡은 배우 '김고은'이 출연했다.
그는 "첫 드라마가 tvN '치즈 인 더 트랩' 이었다. 그때는 드라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방대한 양이 그렇게 생각하게 했고, 또 한 번도 그렇게 촬영한 적이 없었다. 그 작품은 할머니 때문에 한 거였다"고 말했다.
사진=김고은SNS
할머니와 둘이서만 6년 정도 살았다고 밝힌 김고은은 "영화 '계춘할망'도 할머니 때문에 한 영화였다. 할머니는 TV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고은은 정재형이 "작품이 안되면 불안하냐"고 물었다.
김고은은 이에 "너무 슬프고 불안한 게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해서인 것도 있고, 페이에 대한 것도 있다. 페이는 페이대로 받고... 배우로서 받는 페이에 대한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돈 값 해야지' 라고 농담하는데, 진심이다"라며 소신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김고은은 드라마 '도깨비' 에서 찡긋 웃으며 '사랑해요' 라는 명대사를 남긴 바 있다. 그는 "제 성격인 지 모르지만 그냥 뭐. 촬영 당시 로케이션 촬영이면 정말 많은 분들이 구경을 하시고, 처음으로 무슨 순댓국집 들어갔다 나오는데 인파에 둘러쌓이는 경험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우리 드라마가 너무 잘 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는 김고은. 그녀는 "평소 엄청 튀는 지점이 없고, 옷을 튀게 입지도 않아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다. 진짜 못 알아보신다"고 말했다.
김고은, '도깨비' 이후 번아웃 왔다 고백
사진=김고은SNS
드라마 '도깨비' 다음으로 '변산'을 고른 김고은은 '도깨비' 이후 번아웃이 왔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사람들 만나는 것도 무서워지고 못 만날 것 같았다. 이 일을 하다보면 이런 순간이 여러번 찾아올 것이며, 그럴 때마다 작품을 안하면 안될 것 같았다"며 작품에 들어간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 '변산'은 박정민이 주인공이었고, 박정민과 친했던 김고은은 해당 작품을 통해 자신이 치유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연한 '파묘'에 대해서는 "저는 다른 걸 떠나서 듣기로 귀신 영화를 찍으면 귀신을 본다고 하지 않냐. 그런데 무속인 선생님이 저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무속인 역할을 맡은 김고은은 "경문 외고 이러는 것도 진짜를 하는거고 퍼포먼스도 진짜를 하는 거다. 무서웠다. 한번 보기 시작하면 계속 보인다고 하더라."고 말하면서도, "영화 잘되면 교회에서 간증도 하신다해서 '이건 괜찮겠다' 싶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