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개그맨 대선배 이수근이 후배들을 위해 '개그콘서트' 지원사격에 나선다.

최근 이수근은 KBS2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녹화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촬영은 개그맨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이수근은 대중에게 '개그콘서트'의 상징과 같은 이미지기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KBS 18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수근은 개그콘서트에서 '고음불가', '키컸으면', '그냥 내비둬' 등 여러 히트 코너를 만들어내며 각종 유행어로 대중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에이스였던 그는 지난 2018년에도 900회 레전드 특집에 출연해 후배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수근은 당시 출연에도 출연료 전액을 개그맨 후배들을 위해 쾌척하며 개그계 의리남 선배다운 면모를 뽐냈다.

사진=KBS 개그콘서트

이후 개그콘서트가 폐지되자 2021년 후속으로 편성된 KBS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에도 출연한 바 있다. 이수근은 JTBC '아는 형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미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굳이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는 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 등도 선보이며 꾸준히 코미디를 놓지 않고 있다.

이번 이수근의 개그콘서트 출연분은 21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15분에 방송하며 지난해 11월 약 3년 5개월의 공백을 거친 뒤 다시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매니저와 19년간 의리 지켜

사진=KBS 개그콘서트

한편 이수근은 최근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전속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흔한 연예인과 소속사의 전속계약이 아닌 이유는 바로 이수근의 '의리' 때문이었다.

그는 김동준 총괄대표와 19년간 인연을 이어오며 함께 일을 진행해 오고 있다. 김동준 총괄대표는 지난해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합류하면서 이수근 역시 그를 따라 소속사를 옮긴 것이다.

이에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이수근과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국내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인 이수근이 더욱 대중들의 곁에서 다양한 모습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이수근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JTBC '아는 형님'에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연하여 이수근의 미담을 밝히기도 했다.

김민경은 "내가 바로 '수근이 수혜자'"라고 밝히며 "사실 내가 어렵게 개그맨이 됐다. 하지만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지 않으면 개그맨이 되어도 할 일이 없다. 개그맨이 된 지 1년 다 되어갈 때쯤 '이대로 나는 무대도 못 서고 대구에 다시 내려가 엄마 가게 물려받아야겠다'라고 마음을 내려놓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때 이수근 선배가 '너 나랑 새 코너 같이 할래?'라고 손을 뻗어주셨다. 그 이후로 쉬지 않고 방송하게 됐다"라고 이수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