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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국한국인회-중국정부 관계 새롭게 개척해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10.11일 08:56
[인터뷰] 권유현 럭키인화유한공사 동사장·재중국한국인회 고문

 지난 5일 '제 6회 세계한인의날'을 맞아 한국대통령표창을 수여받은 권유현(사진) 럭키인화유한공사(樂喜印花有限公司) 및 럭키체육용품유한공사(樂喜體育用品有限公司) 동사장(董事長·회장)은 "한·중 관계가 이제 성인 나이가 되는 20년을 맞이한 만큼 양국관계를 새롭게 개척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최근, 제 7대 재중국한국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그는 "재중국한국인회가 각 지역 한인회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중국정부-지역 한인회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회, 교민 섬기고 봉사하는 마음 가져야"

  "조선족, 한민족 통합에 소중한 보배와 같아"

  현재, 중국 심양(沈陽)에서 섬유인쇄업, 섬유인쇄기계제작업 등을 하고 있는 권유현 회장은 중국 섬유인쇄업계의 대부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인으로서 중국섬유협회 이사도 겸하고 있는 그가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어느덧 20년이 되어 간다.

  한때 심양, 천진, 광저우 등의 5개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할 정도로 공격적 경영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88서울올림픽 때 마스코트인 '호돌이' 티셔츠를 수주해 한국내 굴지의 의류회사에 OEM를 줘서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화려한 경력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공격적 경영보다는 회사의 안정적 운영을 기하면서, 그동안 각별한 관심을 갖고 헌신해 온 재중한인 사회에 더욱 큰 애정을 쏟고 싶은 의욕이 있다. 그는 이러한 차원에서 "사업규모를 축소하고, 심양에서만 사업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듯이, 이번에 기회가 생겨 제 7대 재중국한국인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지난 2009~2010년 심양한국인(상)회 회장직을 역임한 바 있는 그는 "재중국한국인회는 58개 지역 한인회를 지원하고, 지역한인회는 관할 교민들을 섬기고 봉사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특히, 심양한국인회 활동을 하면서 재중동포들과 조선족과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하며, 화합을 도모한 업적은 현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조선족(중국동포)과의 화합과 단결에 애정을 갖는 이유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민족통일을 염두해두고 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조선족은 통일은 물론, 이후 민족통합 과정에 있어서도 귀중한 보배라고 생각한다"며 "남북 간의 통합을 위해 훌륭한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권 회장은 심양한국인회장으로서 지난 2009년 역대 최대규모의 KBS노래자랑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들을 통해 재중한인들은 물론 조선족들과의 화합을 도모하는 데에 지속적인 노력을 펼쳤다.

  [사진제공=권유현닷컴 http://www.kwonyoohyun.com]



  "그 누구도 정관 위에 군림할 수는 없다"

  정관에 위배되는 후보 선정으로 불거진 재중국한국인회장 선거 파행과 관련해 권 회장은 "한마디로 말하면 후보자, 현직회장, 선관위 등 그 누구도 정관 위에서 군림할 수 없고, 군림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한인회의 헌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관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냐"고 반문했다.

  현재 선거가 연기되는 등 현재진행형의 민감한 사안이지만, 권 회장은 "향후 누가 회장이 되든 중국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지역 한인회를 후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재중국한국인회의 본연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요컨대, 지역 한인회와 중국정부 사이에서 효율적인 매개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재중국한국인회라는 것.

  그는 만약 재중국한국인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다면 전국 지역한인회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구축하고, 중국정부와의 관계도 새롭게 개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권유현 회장은 해외 한상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최대의 한상대회로 기록된 2010 심양 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2010 올해의 인물' 한상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전국 통합 네트워크 구축, 콜센터 운영 계획도""재중국한국인회 진통, 더 발전하기 위한 과정"

  특히,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재중국한국인회가 나름대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제침체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국 진출 기업들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또다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들 기업에게 적합하고 필요한 일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재중국한국인회가 섬겨야 하며, 함께 참여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대상은 중국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들"이라며, "이들이 피부로 와닿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런 측면에서 재중한인들을 위해 전국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정부의 재외동포 지원정책과 관련해, "정부 지원금을 각 지역 공관에서 집행하는 것보다는 현지 사정을 그 누구보다 잘 아는 한인회가 집행하는 대안도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시로 영사들이 바뀌고 현지 사정을 파악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가 있기에 한인회가 투명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다면, 꼭 필요한 사업에 효과적으로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하는 것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재중국한국인회장 선거와 관련해 "걱정어린 시선으로 재중한인 사회를 바라보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재중국한국인회가 겪고 있는 지금의 진통은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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