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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에 뿌리박고싶은《신조선족》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11.01일 10:28
연변안이비후과병원 서울중앙안경원 대표 채범석씨를 만나

연변이 좋아 연변에 뿌리박고싶은 사람이 있다. 한국인 중국거주 100만인 시대를 맞아 중국의 《신조선족》이라고 불리우는 한국인 채범석(36세)씨이다.

10월 30일 오후, 연변안이비인후과병원에서 서울중앙안경원을 운영하고있는 한국인 채범석씨를 만났다. 따뜻하고 푸근한 인상을 가진 채범석씨는 《별로 한일도 없고 또 작은 규모의 안경원을 운영할뿐인데 매체의 취재를 받는 일이 내심 부끄럽다》고 말할만큼 솔직하고 겸허한 사람이였다.

《눈깜박할새에 벌써 연변에서 7년을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연변이 저의 두번째 고향이라고 할만큼 정답고 마음에 와닿습니다. 이젠 <신조선족>이 다 되였지요.》채범석씨의 꾸밈없는 속심말이였다.

따뜻한 인정과 마음에 힘입어 창업 시작

연변에 오기전 채범석씨는 한국에서도 알아주는 일류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 검안사로 근무하고있었다.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인 검안사, 검안사는 바로 사람들의 정확한 안경사용을 위해 과학적인 안과검사와 맞춤형 안경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직을 말한다.

한국의 전북과학기술대학 안경광학과를 졸업했으며 안과 전문의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안경업계에서 탄탄한 내실을 다져왔던 채범석씨는 한국에서 근무할 때 벌써 현대그룹의 일가에게 단골로 안경을 맞추어주리만치 유명한 검안사였다.

그러던중 자주 한국에 와서 안경을 맞추군 했던 연변간호학교 한 지인의 눈에 들어 중국진출 사업 권유를 받게 되였다.

2005년도에 채범석씨는 난생처음 중국 연변이라는곳에 와보았다. 한글로 된 즐비한 간판과 같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오붓이 모여사는 연변은 채범석씨의 마음을 끌고도 남음이 있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우에 한민족이 모여사는 오붓한 고장이 있다는것도 그때 처음 가까이 느껴보았다. 사업환경고찰차로 나온 채범석씨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정스러웠고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어 이 사람들이라면 함께 일해도 즐겁고 잘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직 정규화되지 못한 연변안경시장의 커다란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았다. 아직 총각의 몸이고 다년간 외지류학생활경험이 있었던것도 쉽게 외지생활을 선택할수 있었던 신심과 용기로 작용했다.

2005년 4월, 채범석씨는 연변안이비후과병원과 합작으로 병원산하에 서울중앙안경원을 설립하고 정식으로 연변에서의 사업과 생활을 시작했다.

투자유치 상생의 높이에서 윈윈효과를 내야

채범석씨는 연변사람들의 따뜻한 인정과 마음, 그리고 여유로운 사업환경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산업화의 발전에 따른 바쁜 생활절주와 바쁜 일상때문에 인간관계가 소홀해지고 대인관계가 삭막한 반면 연변에서는 끈끈한 인정과 따뜻한 마음들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한다. 연변안이비후과 병원의 전임 최민철원장은 지금은 연변부유보건원 원장으로 전근되여갔지만 창업초기 따뜻한 마음으로 채범석씨의 연변에서의 사업과 생활을 도와주었고 지금도 채범석씨가 무랍없이 양아버지로 부를만큼 가족같이 도타운 관계를 유지하고있다고 했다.

채범석씨는 마음따뜻한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외래인 특히는 외래투자인들의 사업은 성공하기 힘들것이라고 한다. 많은 한국사람들이 중국에 와서 투자하고 창업하지만 성공하기 힘든 원인가운데 하나가 당지 사람들의 책임감있는 도움과 지지를 잘 받지 못하기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투자자와 합작인은 상생의 높이에서 서로에게 힘과 희망이 되여주어야 하며 투자유치만 해서 좋은것이 아닌 유치된 외래기업이나 투자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주는것이 창업성공을 위한 윈윈효과를 나타낸다는 말이다.

조선족젊은이들 본지방 창업 신심과 용기 가졌으면

채범석씨는 연변의 안경업종들을 두루 살펴보면 당지 조선족들이 경영하는 안경점은 쌀에 뉘만큼이나 적다고 안타까워했다. 확실히 연변의 대부분 안경점은 외지에서 온 한족들이 독점경영하고있다싶은것도 연변안경시장의 현실이다.

여기에 연변의 안경시장은 그냥 간단한 시력테스트만을 거치고 안경을 맞추는 잘못된 시스템을 가지고있는데 바람직하지 못하다. 말그대로 안경은 모든 과학의 집합체인바 자신의 조건에 맞는 안경을 맞추어 써야 눈건강에도 좋기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바로 검안사이다. 검안사는 안경이 필요한 사람의 전반 안과질환체크에 따라 조건에 부합되는 편안한 안경을 맞추도록 전문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즉 시력문제와 안과질환의 정확한 구별이 우선이고 그에 따른 안과질환치료 권장과 맞춤형안경을 제안하는것이 옳은 절차라는 말이다.

고객에게 자세한 검안테스트를 해주고있는 채범석대표

물론 전문 검안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독일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검안사 과정을 공부하는데만도 12년이란 시간이 든다고 한다. 선진국일수록 우리 몸의 가장 소중한 기관인 눈에 대한 검안사업을 아주 중시하는데 중국에는 아직까지 전문 검안사 양성을 위한 학교나 교육기관들이 없어 아직까지 안경시장도 정규적이 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안경을 경영하는 조선족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다는것이 채범석씨의 바람이기도 하다. 현재 연변안이비후과병원 서울중앙안경원에는 6명의 조선족직원들이 있는데 채범석씨가 성심껏 이들에게 안경관련기술을 전수하고있다. 해외로 떠나는 조선족들이 많은데 조선족들이 본지방에서도 전문기술을 열심히 익혀 창업하도록 고무격려하고는 있지만 기술을 익힌후 적잖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나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조선족젊은이들이 본지방에서도 창업할수 있는 신심과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보였다.

중국속 100만 《신조선족》의 당당한 일원

올해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을 계기로 연변에서 발생한 거대한 변화를 바라보면 연변의 발전이 빠른것이 실감되고 날따라 빠른 발전모습을 보여주고있는 연변의 모습에 내심 기쁘다고 채범석씨는 말한다. 어언간 7년 세월을 살아온 연변이 이젠 남의 고장 같지 않고 《제2의 고향》으로 사랑스럽고 마음에 와닿기때문이다.

《한국에 계시던 부모님들도 이젠 모두 연길에 오셔서 함께 생활하고있습니다. 온 가정이 모두 중국에 온셈이지요.》 채범석씨는 아들 따라 중국에 온 부모님들이 이젠 연변을 더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거래상들이 많은 리익을 위해 중국의 저렴하고 질 차한 농산물들과 상품들을 한국에 들여와 중국산이라고만 하면 한국사람들이 도리머리를 흔드는데 막상 중국에 와보니 소문처럼 중국산이 나쁘고 못쓸것들만은 아니더라면서 어머님은 시장가게에서 싱싱한 상품들을 구입하시면서 매번 즐거워하시더라고 채범석씨는 유쾌하게 웃었다.

이젠 한국에 일 있어 나갔다가도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바로 중국에 돌아온다는 채범석씨, 그리고 한국친구들에게 중국의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아주면서 중국에 놀러 오기를 권장하는 채범석씨, 그는 이젠 중국에 살면서 자기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나가고 중국과 함께 숨쉬는 중국속 100만《신조선족》의 당당한 일원이 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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