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유재석 ⓒ스타뉴스
강호동과 함께 수년간 '유-강 예능제국'을 이끌고 있는 유재석. 그의 동반자 강호동이 지난해 세금과소납부 문제로 잠정은퇴를 선언하는 등 시련을 겪을 때도 유재석만은 건재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고 하지만 그 먼지 안 나는 사람이 바로 유재석이다. 그는 그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반면 너무 깨끗해서 오해 아닌 오해를 사기도 한다. 유재석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들.
집 지하에 외제차가 있다?
유재석은 잘 알려졌다시피 국산차 애용자다. 한해 수십억 원의 수입을 올리지만 단 한 번도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닌 적이 없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집 지하에는 외제차가 있다', '전 세계에 단 한 대 밖에 없는 벤츠가 유재석에게 있다'는 등 '설'을 제기하기도 한다. 물론 모두 사실이 아니다.
유재석은 현재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프라다를 타고 다닌다. 집 지하에 외제차는 물론 없다. 그가 살고 있는 서울 압구정동 H아파트 자체에 지하주차장이 없다. 집에 외제차는 있다. 그의 아내 나경은 MBC 아나운서가 독일제 아우디 A4를 이용 중이다. 하지만 이 차량은 유재석과 결혼 전부터 나 아나운서가 타고 다닌 차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를 갖고 있지만 실제 유재석이 이 차량을 운전하고 다니는 일은 드물다. 거의 매일 스케줄이 잡혀 있어 본인이 운전을 하고 다닐 기회가 없기 때문. 방송에도 등장했던 국산 승합차량이 그의 '애마'다.
한 해 수백억을 번다?
유재석의 둘러싼 오해 중 하나는 그가 한해 수백 억 원을 버는 '재벌'이라는 것.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유재석은 한해 평균 20억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이마저도 세금을 제외하면 10억 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가 예상외의 '적은' 수입을 올리는 이유는 방송 외에는 특별한 수익 활동을 안 하기 때문이다. 연예인 수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행사'를 유재석은 전혀 하지 않는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이 흔히 하는 음식점 등 창업도 손을 대지 않고 있다. CF도 1~2개만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네네치킨과 계약한 것이 유일하다.
그의 측근은 "유재석 본인 자체가 방송 외 활동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방송인으로서 오로지 방송에만 몰두하고 산다"고 말했다.
결국 유재석의 '수입'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MBC '무한도전', '놀러와', SBS '런닝맨', KBS 2TV '해피투게더' 등 방송이 전부인 셈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
'에이, 사람인데 설마..' 유재석을 좋아하는 팬이라도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터. '바른 생활 사나이'일 것 만 같은 그도 카메라가 꺼지면 돌변하지 않을까하고 말이다. 맞다. 유재석은 카메라가 꺼지면 돌변하다. 유재석은 방송 외에서는 오히려 더 철저해진다. 더 조심하고 더 겸손해진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유재석은 '연예인'이라는 자신의 숙명을 일찌감치 깨닫고 '일반인'으로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고 있다. 그 포기하는 것을 이제는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말이다.
한 측근은 "유재석은 '연예인'이니까 보통사람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도박이나 여러 사건 등 연예인으로서 비연예인의 삶까지 누리려는 이들이 종종 문제가 되곤 하는데, 포기하고 사니까 유재석에게는 그런 일들이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진짜 유재석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바로 방송에서 그의 모습이 '자연인 유재석'에 가까운 모습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유재석은 '무한도전' 등 방송을 통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산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지인들과 어울리고 여행을 하고, 이런 것을 방송을 통해 한다. 때문에 방송에서 가장 유재석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