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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깃들인 조각예술가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2.10.23일 15:34
인물이름 : 장문천

아리랑주간이 만난 사람 (6)

― 훈춘시 동지초당예술품유한회사 대표 장문천 국가고급공예사의 이야기



20여년간 타향에서 조각기술을 익히고 고향에 돌아와 창업의 나래를 펼치고있는 훈춘시의 장문천은 한낱 이름없는 평범한 돌에 생기와 활력을 부여해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훌륭한 문화산업을 꿈꾸는 조각예술가이다.


타향에서 스승 만나


올해 45살인 장문천은 왕청태생이다. 19살에 고향을 떠나 장사길에 오른 장문천은 우연히 중국공예미술대가인 림형운선생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전에 서로 좋은 일을 하면서 만나서인지 20년간 제자를 두지 않았다는 림형운선생이 “나한테 와서 배워보라”고 주동적으로 제의하였던것이다.


타향에서 훌륭한 스승을 만나 조각기술을 익힌 장문천은 2008년에 연길에서 열린 북방관광교역회를 계기로 고향으로 돌아왔다. 고향으로 돌아올 때 손에 남은것이란 수년간의 피와 땀으로 모은 수산석과 수산석을 원자재로 창작한 작품 그리고 조각기술이 전부였다.


장문천은 중국조각예술분야에서 처음으로 국석인 수산석에 조선민족특색을 부각한 조각예술가이다. 조선민족특색이 다분한 그의 수산석조각예술작품 “장백선녀”는 2011년에 중국옥석기백화상 우수상을 따냈다. 더욱 가상한것은 함께 평의에 참가한 수산석조각예술작품 “독조한강설(  寒江雪)”은 지역특색과 작자의 내심세계를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예롭게 금상을 획득해 조선족조각예술가의 위상을 과시했다.


고향 청석으로 창작


타향에서 20여년간 전전하다 조각기술을 익히고 고향에 돌아온 장문천은 고향을 돌아보다가 훈춘에서 마음에 드는 돌을 발견했다. 20여년동안 남방에서 배운 조각기술에 이렇게 좋은 재료도 있고 환경까지 좋아 훈춘에서 발전할 계획을 세웠다.


장문천이 말하는 돌은 청석이라고 하는데 응회암중에서 푸른빛을 띠는 돌이다. 응회암은 화산재가 퇴적, 고결되여 생긴 암석으로서 가공하기 쉽고 불에 강하므로 건축재료나 고온로의 재료로 쓰인다. 우리 선조들은 이 돌로 온돌을 놓고 기와를 얹기도 하였다. 옥석가공에 조예가 깊은 장문천은 고향의 특산인 이 광산자원을 개발하여 조각예술품을 만들고 공예품과 관광기념품을 만드는데 성공하였다.


장문천은 이 돌로 여러가지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는 자신이 조각한 “오대성조각작품”에 대해 “이 작품도 청석으로 창작한것이다. 오대성은 훈춘 방천에 토자비를 세우고 국계를 정한 분이다. 이 분의 공헌을 후대들이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창작하였다”고 창작동기를 설명하였다. 또 작품 “고무신조각”에 대해서 “이것은 관광기념품으로 창작한것이다. 생활용품을 예술품으로 만들어서 후대들이 민족의 습관과 력사를 알게 하고싶다”고 해석하였다.


부지런한 장문천은 손이 놀사이 없다.그는 최근에 만든 작품들을 소개하더니 그중에서 새로 만든 작품을 내들고 “이건은 벼루인데 작품의 의미가 아주 깊다. 작품속에는 다리도 있고 강물도 있는데 령감을 친구하는건 오직 강아지뿐… 담배를 피우며 동구밖에서 멀리 간 자식들이 언제 돌아오겠는가고 기다리는 령감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찡해났다. 이렇게 내 작품에 스스로 감동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장문천은 고민이 하나 생겼다. 바로 이 고향의 돌에 지역특색과 문화적색채가 짙은 마땅한 이름을 붙여주는것이다. 그는 “이 돌에 그럴듯한 이름을 달아주었으면 좋겠는데 궁리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하여 고향을 사랑하는 여러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 고향의 돌에 이름을 지어주길 기다린다”고 밝혔다.


앞으로 가야 할 길


오매불망 그리던 고향에 돌아온 장문천은 하고싶은 일들이 많다. 고향의 돌을 발견한후부터 기분이 너무 좋고 고향의 나무나 풀이나 돌에 감정이 생겨서 강이나 골짜기로 다니면서 좋은 자원을 발견할수 있겠는가를 관찰한다.


이제 얼음이 풀리고 땅이 녹으면 학생들을 데리고 돌을 감별하는 능력도 키워주고 조각기술도 전수할 타산이다. 지금까지 등록한 학생은 40명정도 되는데 이미 교실과 작업실도 마련되였다.


장문천은 2010년에 훈춘시동지초당예술품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지방공예미술항업과 문화산업 및 관광업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있다. 사회에 유익한 일이 되고 고향에 기여가 되겠는가 궁리하며 산업으로 기업을 이끌자니 여간 힘들지 않다. 지금도 그가 넘어야 할 고개는 많다. 하지만 장문천은 “신심이 있기에 괜찮다. 나의 수준이나 사회관계를 잘 리용한다면 진정한 봄이 올것이다. 잠시적인 곤난은 괜찮다. 제일 바쁜 고개는 이미 넘었다”며 밝은 미래를 그려본다.


《아리랑주간》과 연변TV 《고향의 아침》프로 련합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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