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건/사고
  • 작게
  • 원본
  • 크게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송환될 듯

[기타] | 발행시간: 2012.10.24일 05:38
미 법원, 한국측 인도요청 수용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아서 패터슨(33·사진)이 국내로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원이 우리나라 검찰의 범죄인 인도요청을 받아들이면서다. 실제 송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15년 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법무부는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이 2009년 우리나라 검찰에서 낸 범죄인 인도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패터슨은 법원 결정에 대해 즉각 인신보호청원을 냈다.

신병을 외국에 인도하는 것에 대한 법적인 불복 절차다. 이에 따라 미국 법원은 다시 재판을 열어 패터슨을 한국으로 송환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패터슨의 인신보호청원이 기각되더라도 이에 다시 항소할 수 있어 실제 송환 절차가 개시되기까지는 수 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자국민의 신병을 넘기는 데 소극적인 미국 법원이 범죄인 인도재판에서 한국 송환을 결정한 것은 패터슨의 살인 가능성에 상당한 무게를 둔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평가다.

 법무부 조상준 국제형사과장은 “미국 법원이 우리나라 검찰의 증거들을 상당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법원은 조만간 패터슨의 인신보호청원에 대해 다시 재판부를 구성해 심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1, 2심 모두 기각 결정을 내려야 본격적인 송환 절차가 시작된다.

 2007년 한국으로 송환된 'BBK 사건'의 주범 김경준(46·수감)씨는 2004년 범죄인 인도재판에서 한국 송환 결정이 내려졌지만 1심 재판에만 3년 가까이 시간을 끌다 항소를 포기한 뒤에야 국내에 송환됐다

 1998년 '이태원 살인사건' 재수사에서 범인으로 지목됐던 패터슨은 99년 출국정지 연장이 지연된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2002년 기소중지결정을 내렸으나 2009년 이 사건이 영화화되면서 재수사 요구가 빗발치자 미국에 범죄인 인도요청을 했다. 지난해 5월 패터슨은 미국 검찰에 의해 체포됐고 1년 가까이 범죄인 인도재판을 받아 왔다. 우리나라 검찰도 지난해 12월 살인 혐의로 패터슨을 기소했다.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당시 23살)씨의 어머니 이복수(70)씨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패터슨이 꼭 송환돼서 죗값을 치르길 바란다. 한국 법원에서 잘 판단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동현·정원엽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1997년 서울 이태원의 햄버거 가게에서 대학생 조중필씨가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 범행 현장에 있던 패터슨의 친구 에드워드 리가 범인으로 지목돼 법정에 섰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수사가 시작됐지만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하면서 15년째 미제 상태로 남아 있다.

이동현.정원엽 기자

중앙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8%
10대 0%
20대 15%
30대 15%
40대 8%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2%
10대 0%
20대 23%
30대 38%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문 닫을까 싶어" 피식대학, 상처받은 '영양군'에 결국 장문의 사과

"문 닫을까 싶어" 피식대학, 상처받은 '영양군'에 결국 장문의 사과

3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측이 최근 경상북도 '영양' 지역에 방문해 촬영한 영상에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이 방문해서 혹평을 했던 백반집 사장 A씨가 심경을 고백했다. 피식대학 측은 논란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나서야 영

"기업리뷰 1.7점" 강형욱 회사평점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기업리뷰 1.7점" 강형욱 회사평점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3배 늘었다고 알려져 있는 개통령 '강형욱'의 회사 '보듬컴퍼니'의 잡플래닛 기업리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통해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이 남긴 회사 리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긴급체포 해달라" 김호중, 계속된 거짓말 정황에 분노한 시민 '직접 신고'

"긴급체포 해달라" 김호중, 계속된 거짓말 정황에 분노한 시민 '직접 신고'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및 음주운전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거짓말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을 긴급체포해달라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18일 한 누리꾼은 경남 창원시에 콘서트를 진행 중인 김호중을 긴급체포 해달라고 신고한 사실을 밝혔다. 글쓴이는 "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