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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유창하게 하는 장더장 상무위원, 과거 북한서 유학하면서…

[기타] | 발행시간: 2012.11.16일 03:00
[중국의 신임 상무위원 7인은]

학창시절 문화대혁명 - 시진핑, 산골마을서 7년간 농사… 급진적 대중운동에 강한 거부감

개혁·개방으로 고학력 - 리커창은 베이징대 법학 박사학위… 왕치산, 손꼽히는 경제·금융전문가

해외 경험 풍부 - 30~40대에 지방관료로 해외 방문, 리커창 영어로 대중연설 가능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비롯한 중국의 신임 상무위원 7명은 1945~1955년생으로, 상당수가 문화대혁명기에 청년 시절을 보낸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7명 중 5명이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주석의 '상산하향(上山下鄕·지식 청년을 농촌으로 보내 노동에 종사하도록 한 정책)' 운동에 따라 시골로 내려가 농촌 생활을 했다.

아버지 시중쉰(習仲勛) 전 부총리가 반당분자로 몰렸던 시 총서기는 중학교를 마친 직후인 1969년 산시(陝西)성 옌촨(延川)현의 산골 마을로 쫓겨가 1975년까지 7년간 농사를 지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내정자와 장더장(張德江) 충칭시 서기도 안후이(安徽)성과 지린(吉林)성의 농촌 마을에서 3~4년을 보냈고,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상무서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등도 각각 2년 동안 시골 생활을 했다.

中시진핑 시대 개막… 5세대 최고 지도부 7인… 중국 공산당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열고 7인의 상무위원 인선과 당 총서기, 중앙군사위 주석 보직 등을 결정해 5세대 지도부를 공식 출범시켰다. 신임 상무위원단이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당 서열 순서대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진핑(習近平) 당 총서기, 리커창(李克强) 총리 내정자,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내정자, 위정성(兪正聲) 정치협상회의 주석 내정자, 류윈산(劉雲山) 중앙서기처 상무서기,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 내정자. /AP 뉴시스

농촌 생활은 이들이 기층 농민의 삶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했고, 실용적 성향을 갖게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마오쩌둥식 급진적 대중운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강하게 심어놓았다. 이번 18차 당대회에서 "오로지 개혁·개방만이 중국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문구를 당헌 개정안에 추가로 삽입한 것도 신임 최고 지도부의 이런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개혁·개방이 본격화된 1980년대 이들은 청년기에 진입했다. 1977년 대학 입시가 재개되면서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에 입학해 학창 생활을 누렸다. 정규 교육을 받을 시기를 놓쳐 '잃어버린 세대'로 불렸던 이전 세대와 달리 이들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은 것도 이런 고학력 덕분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내정자가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입장해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리 총리 내정자는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공산주의청년단 제1서기, 랴오닝성 서기를 지냈다. 후진타오 주석과는 안후이성 출신으로 고향이 같고 정치적 기반도 같은 공산주의청년단이어서 ‘리틀 후진타오’로 불린다. /로이터 뉴시스

리 총리 내정자는 베이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영국 유명 법관의 법학 서적을 번역해 출판하기도 했다. 시 총서기도 푸젠(福建)성장을 지내던 지난 2002년 농촌 문제에 대한 논문으로 칭화대에서 법학 박사가 됐다. 왕 서기는 시베이(西北)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지만 이후 중앙서기처 산하 농촌정책연구실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경제를 배워, 중국 내 손꼽히는 경제·금융 전문가로 변신했다. 장 충칭시 서기도 옌볜(延邊)대 조선어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북한으로 유학을 떠나 김일성대 경제학과에서 공부했다.

해외 경험이 이전 세대보다 풍부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30~40대에 지방 관료 생활을 하면서 해외 방문 기회가 많았다는 것이다. 시 총서기도 30대 초반인 1985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당서기로 미국 오하이오주를 처음 방문한 바 있다. 리 총리 내정자는 대중 연설이 가능할 정도로 영어가 유창하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중국 헌법상 최고의 국가권력기관. 실제로는 공산당의 결정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란 비판도 받는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공산당 및 기타 정당, 각 단체, 각 정계의 대표로 구성되는 중국의 최고 국정 자문 기구. 여론 주도층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국무원

중국의 행정부. 경제·사회 발전계획과 국가 예산의 수립·집행, 행정법규 마련 등 업무를 담당한다. 현재 총리 1명, 부총리 4명, 국무위원 5명, 각부 부장(장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일보 베이징=여시동 특파원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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