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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中국영은행의 눈 먼 대출

[기타] | 발행시간: 2012.11.23일 06:00
[더벨]中국영은행의 눈 먼 대출

| 기사입력 2012-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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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 백소명 기자][SOE와 전략산업 수익성은 낮아지는 데 부채는 증가]

더벨|이 기사는 11월21일(15:33)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출에 고삐죄기'가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행보지만 은행들의 눈 먼 대출은 계속되는 조짐이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중국 국영은행들이 문제가 많은 기업에 시중금리 이하의 대출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부실대출이 경제 운용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글로벌 3대 태양광패널업체인 잉리그린에너지(Yingli Green Energy Holing)의 상황은 최악이다. 태양광 업황이 좋지 않아 제품가격은 하락하고 적자는 쌓여간다. 주가는 끝모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단기 대출은 82억 위안으로 2009년래 세 배가 증가했다. 브라이언 리 잉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이 기꺼이 돈을 빌려준다"고 전했다. 태양광 업계가 통폐합된다면 결국 잉리가 승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은행 대출에 연명하고 있는 기업은 비난 잉리만이 아니다. 특히 국영기업(SOE) 등 대기업과 정부의 핵심전략산업에 신규 대출 확대가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수익성이 바닥이라는 데 있다.

로이터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중국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전략 산업에서 기업의 수익은 감소하고 부채비율은 상승했다. 대표적인 기업이 윈드터빈업체인 골드윈드와 해운업체 중국원양집단(COSCO) 등 이미 생산과잉에 직면해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평균 15% 감소했고 부채는 15% 증가했다. 골드윈드의 지난해 영업익은 62% 하락했지만 신규 대출은 세 배가 증가했다. 중해발전(China Shipping Development)은 지난해 영업익이 33% 감소했지만 부채는 55% 늘었다. 중국알루미늄(Chalco)의 영업익은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신규 대출은 줄지 않고 있다. 건설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이 250억 위안을 신규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대형 은행들은 부실 기업에 대한 신규대출 확대 사실을 부정한다. 정부 관리들도 리스크가 통제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감독당국 역시 은행의 자산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상푸린(Shang Fuling) 중국 은행감독위원회(은감회) 위원장은 "현재로선 은행의 수익성은 견실하다"고 평가했다. 대손충당금을 더 쌓고 부실대출을 상각할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지난 10월 말 발표된 중국 은행들의 실적이 시사하는 바는 다르다. 부실 대출은 증가하고 수익 증가율은 둔화되는 추세다. 이번 분기에는 중국 대형 은행들이 모두 기업공개(IPO) 이후 최악의 분기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부채는 위험수준을 넘어섰다. 게이브칼드라고노믹스는 중국 기업의 총 부채가 지난해 말 GDP의 108%에서 올해 122%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라질이나 인도 등 다른 대규모 개발도상국가와 비교해 매우 높은 편이다. OECD가 GDP대비 90%이상의 부채비율을 위험 신호등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은행의 무수익여신(NPL)비율이 0.9%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많은 의구심을 낳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실제 NPL 비율이 정부 추정치의 6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 비율이 10%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로이터는 은행이 수익성이 낮은 기업에 대출을 계속하도록 정부의 압박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업황 악화로 고전하는 업계의 총체적 붕괴를 막아보자는 게 정부의 의지다. 아서 공 BNP파리바 아태주식담당은 "정부 관료가 대출을 롤오버 해주도록 요청하면 은행은 경제적으로 합당하지 않더라도 해 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정부는 신용이 막힐 경우 기업이 재고를 원가 이하에 내던질 것을 우려한다. 이 경우 원자재 가격은 더욱 하락하고 견실한 기업들의 채무상환능력마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즈밍 HSBC 중국리서치 대표는 "만일 은행이 대출의 만기연장을 중단한다면 모두가 문제에 빠질 것"이라며 연쇄 반응이 일어나 결국은 시스템리스크가 유발될 것임을 지적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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