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납치하는 독수리' 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19일 인터넷에 올라왔다. '아기를 납치하는 독수리'는 캐나다 몬트리올 인근에 위치한 한 공원에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독수리 한 마리가 천천히 선회하더니 갑자기 고도를 낮춘다. 목표물을 향해 맹렬히 하강한 독수리는 걸음마를 배우는 아기를 순식간에 낚아챈다. 아기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유모차에 탄 다른 아기가 있다. 독수리의 발톱에 매달린 아기는 몇 미터를 날아갔지만 다행히, 지상으로 추락했다.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은 공포와 충격에 휩싸였다. 3일 만에 2천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2만 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공포스러운 사건'이라는 것이 네티즌들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조작'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훈련된 새를 이용했고, 아기는 인형일 것이라는 주장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 사건'으로 판단하는 이들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기 납치하는 독수리 영상'은 며칠 만에 '가짜'로 판명되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디자인-애니메이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인터넷 가짜 영상' 작품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놀랍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진 : 인터넷을 강타한 '아기 납치하는 독수리' 영상)

박일범 기자

Po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