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CBS 고영호 기자]
심신이 박약한 것으로 알려진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70대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성폭행 혐의로 70살 A씨의 구속영장을 8일 신청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3월~12월까지 자신이 근무하는 광양 모 초등학교 경비실에서 중학생 B양을 10여 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양이 중학교 근처의 초등학교에서 혼자 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방과 전이나 방과 후에 B양을 데려가 몹쓸 짓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의 부모는 이같은 혐의를 뒤늦게 경찰에 고소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A씨가 "B양이 경비실에 놀러와 과자와 음료수를 건넸더니 계속 놀러오길래 이쁘다며 4차례 가량 몸을 추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직접 성폭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이처럼 성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고소 직후 학교 경비원을 그만두는 등 달아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B양 등의 진술과 CCTV, 의사 진단서 등을 바탕으로 성폭행 혐의를 집중 추궁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충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안재경 전 전남지방경찰청장은 지난해 나주 초등생 성폭력 사건을 계기로 9월 나주경찰서에서 일선 경찰서장을 불러 지휘부 회의를 하며 모든 경찰력을 총동원해 성폭력 예방 등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이 기간에도 광양에서는 여중생을 대상으로 최소한 성추행이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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