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눈물’ 이난영부터 ‘강남스타일’의 싸이까지 한국 가요사에서 전설이 된 100인이 선정됐다.
케이블TV 엠넷(Mnet)은 한국 가요사에 길이 남을 전설의 아티스트 100인을 선정,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레전드 100-아티스트’(이하 레전드
100) 명단을 공개했다. 100인의 아티스트에는 신중현, 이미자, 패티김, 조용필, 들국화, 김광석 등은 물론 현진영, 서태지와 아이들, H.O.T, S.E.S, 이효리, 비 등 비교적 신세대 스타도 대거 포함됐다.
‘레전드 100’인은 2002년 12월 31일 이전에 데뷔했거나 음반을 낸 아티스트 가운데 레전드 지수(50%), 싱어송라이터(10%), 퍼포먼스(10%), 가창(10%), 락&밴드(10%), 아이콘(10%) 등 6개 기준을 통해 선정됐다.
엠넷은 레전드 아티스트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수, 평론가, 기자 등 음악 전문가 50명을 선정위원단으로 위촉하고 심사를 벌여왔다. 선정위원의 심사를 통해 100명의 순위가 정해졌으며 2월부터 6월까지 ‘싱어송라이터’ 등 각 부문별 레전드 아티스트 순위가 공개된다. 전체적인 순위는 7월 별도로 공개될 예정이다.
강희정 엠넷 콘텐츠기획팀 팀장은 “‘슈퍼스타K’나 ‘보이스 코리아’ 등을 통해 예전 가요들이 젊은층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 가요가 과거의 전유물이 아니고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젊은 세대와 부모 세대의 소통을 이루고자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선정위원에 포함된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음악은 주관적인 영역이라 기준을 나누는 것이 걸렸다.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선정위원 50명이 평가한 결과를 보니 빠지는 가수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엠넷은 이달부터 매월 한 편씩, 총 7회에 걸쳐 ‘레전드 100’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며 첫회는 오는 15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안선희 기자 sunnyah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