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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적발… 네티즌 되레 노스페이스에 분개한 까닭

[기타] | 발행시간: 2013.01.14일 15:15
'짝퉁' 아웃도어 의류 제조업자가 경찰에 적발되자 네티즌들이 가짜 의류 제조업자가 아닌 아웃도어 의류 업체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국내외 유명 상표를 부착해 가짜 명품 의류를 만든 의류 제조공장 사장 전모(60)씨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달 금천구 독산동 의류 제조공장에서 노스페이스 등 상표를 부착한 다운점퍼 720점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짝퉁 노스페이스 점퍼 적발 소식을 보도한 MBC 뉴스 캡처

전씨는 "4,000만원을 줄 테니 '짝퉁' 점퍼 1,000점을 만들어달라"고 지인이 부탁해 종업원 20여명이 일하는 자신의 집에서 가짜 점퍼를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전씨가 만든 점퍼는 정교하게 복제돼 겉만 봐서는 진짜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목 뒤쪽에 있는 상표와 안감의 모양이 약간 다를 뿐 외견상으로는 차이를 찾기가 어려웠다. 경찰은 진짜 노스페이스 점퍼 안에는 거위털이 들어 있지만 전씨가 만든 점퍼는 오리털로 채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충천재가 비록 오리털이긴 하지만 가짜 의류 제조업자는 불과 4만원으로 다운점퍼를 제조했다. 반면 진짜 노스페이스 다운점퍼의 가격은 무려 47만원이다.

한 의류 제조업체 사장은 "국내 값비싼 아웃도어도 비교적 인건비가 싼 베트남, 방글라데시, 중국 등에서 만들어 마진이 70∼80%가 넘는다"라며 "40만원대의 고가 다운점퍼도 원가는 1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헝가리 등 북유럽 거위의 고급 가슴털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이력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여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라며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고가의 아웃도어 업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짝퉁' 노스페이스 점퍼가 경찰에 적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상당수 네티즌이 아웃도어 의류 제조업체를 겨냥하고 나섰다.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의류 제조업체가 소비자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samk****)은 "오리털을 넣고 4만원에 팔았다는 건 그래도 남았다는 건데 그러면 도대체 원가가 얼마라는 거야! 이러니까 아웃도어 업자들이 떼돈을 벌지"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거품의 진실을 알겠다. 마진 85∼90%군. 옷장사가 남는 장사라더니"(cham****)라고 말했다. 이밖에 "상표가격이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못해도 90%는 되겠다"(abc4****), "오리털 채워 4만원. 거위털 채워 47만원. 가품도 문제지만 진품도 가격 거품 심하다"(iii3****) 등의 네티즌 댓글이 잇따랐다.

한국아이닷컴 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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